항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의 항공료는 단거리노선 여행객은 불리하고 장거리노선 여행객은 유리하게 설계돼 있다. 항공사들이 "장거리노선의 수익성이 너무 낮다"고 볼멘 소리를 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국토부는 중국과 일본, 동북아, 대양주, 중동 노선의 할증료를 약 3.6%~24.2% 낮췄다. 반면 미주와 유럽노선은 12.9%~18.0% 높였다. 장거리노선 비중이 50%가 넘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020560)은 30%선)이 이번 개편의 수혜자다. 실제 국토부 발표가 나온 직후 증권가에선 `대한항공에 도움되는 정책`이란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또 "대한항공은 지금 몇년째 항공료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만큼 이제 요금 인상이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11월엔 국토부가 항공운임 인하를 요구하자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가 유야무야됐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앓는 소리를 하지만 외국항공사, 경쟁사 등에 비해 운임이 비싼 것이 사실"이라며 "국토부 허가가 필요없는 일부 노선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김정일 사망]지정학적 리스크 우려..항공주·여행주 `급락` ☞끊이지 않는 대한항공의 `요금인상 꼼수` ☞삼성전자보다 비정규직 9배 많은 이 대기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