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국 도시 4곳중 3곳서 집값 하락(상보)

2분기중..주택차입 증가로 헐값 판매 증가 탓
오레건주 살렘, 23% 폭락..마이애미 서부해안은 강세
  • 등록 2011-08-11 오전 1:13:01

    수정 2011-08-11 오전 1:13:17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주택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전국 도시 4군데 중 3곳에서 집값이 떨어졌다.

10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에 미국 도시 4곳중 3곳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이 된 전국 150개 도시 가운데 109개 도시에서 1인가구 주택의 평균 집값이 하락했다.

NAR은 "주택차압으로 낮은 가격에 팔리는 집이 늘어나면서 집값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6월만해도 팔린 주택 가운데 3분의 1이 차압으로 인해 싼 값에 팔린 집이었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태트릭 뉴포트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을 차압한) 은행들은 집을 가지고 하는 사업이 없기 때문에 헐값으로라도 집을 팔려고 한다"며 "이 물량이 워낙 많아 경쟁이 되다보면 가격은 더 내려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도시별로는 2분기에 가장 집값이 크게 떨어진 지역은 오레건주 살렘이었다. 이 지역 평균집값은 2분기중에만 무려 23%나 폭락했다. 그 다음이 18%씩 떨어진 미네소타의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이었다.

반면 마이애미 서쪽 해안가에 있는 케이프코럴과 포트마이어스는 각각 집값이 18% 상승했고, 뉴욕주의 엘미라도 16% 올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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