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24일 17시 0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그린손해보험(000470)이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알티전자 지분을 5%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주가가 크게 내린 상태여서 초기 투자금 50억원 중 상당부분을 까먹을 수도 있게 됐다.
24일 IB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회사인 알티전자(032290)가 23일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알티전자는 지난 1972년 설립된 30년 업력의 IT부품업체로 최근 몇년간 규모는 작아도 꾸준히 이익을 내왔다. 그러나 지난 2008년 LED사업부를 떼내 설립한 알티반도체에 문제가 생기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린손해보험은 지난 2009년 11월 알티전자가 실시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단독 배정자로 참여해 지분 4.92%를 5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알티전자가 알티반도체를 육성하는 시기여서 LED 사업의 전망을 믿고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린손보를 뒤따라 외환캐피탈과 효성캐피탈도 50억원어치씩의 유상신주를 인수했다.
알티전자 지분 보유 역시 활발한 투자 활동의 일례인 셈이다. 알티전자 투자에서는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 12월 현재 알티전자 지분의 장부가액은 51억원으로 이익을 내고 있었지만, 알티전자 주가는 올들어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고, 전일 매매정지 당시 주가는 2045원으로 그린손해보험의 지분 평가액은 이미 24억원으로 줄어 들어 있다.
한편 그린손해보험은 지난 1월말 대한해운이 전격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하루 전날 대주주인 이진방 회장에 대한해운 주식 30만주를 담보로 잡고, 20억원대 대출을 해주면서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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