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리더스 클럽 `왜 도덕인가` 外

  • 등록 2010-11-16 오전 8:01:00

    수정 2010-11-16 오전 8:01:00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한 주동안 새로 나온 서적 알아보는 리더스 클럽 시간입니다. 오늘도 영풍문고의 박승환 팀장 자리했습니다. 

                      

[질문]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정의란 무엇인가'의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새 책이 나왔군요?

1. 왜 도덕인가
저자 : 마이클 샌델 /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답변] 네, 이 책에 담긴 평론들은 민주사회에서 도덕성의 의미와 본질, 그것을 둘러싼 논쟁을 다룹니다. 나아가 공공생활을 움직이는 도덕적 딜레마와 정치적 딜레마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도덕’이라는 가치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도덕이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합니다. 샌델 교수는 "도덕적 딜레마를 피하려 하지 말고, 직면해서 고민하는 것이 곧 '정의'"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본주의가 안고 있는 몇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수와 진보를 떠나 공정한 사회적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질문] 책 내용을 좀더 자세히 살펴 보죠.

[답변] 이 책의 구성은 총 3부로, 1부 ‘도덕이란 무엇인가’는 <경제적 도덕>, <사회적 도덕>, <교육과 도덕>, <종교와 도덕>, <정치적 도덕> 등 5개 주제로 나눠 지난 20년 동안 치열한 논쟁의 대상이었던 도덕적 현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즉 복권과 도박, 광고와 상업주의, 소수집단 우대정책, 존엄사, 정치인의 거짓말, 낙태, 동성애자의 권리, 줄기세포 연구, 탄소 배출권 등 치열한 논쟁을 벌였던 주제들을 전반적으로 고찰합니다.

2부 ‘도덕적 가치의 원류를 찾아서’에서는 1부에서 논의한 도덕적, 정치적 논쟁에서 한 걸음 물러나 오늘날 도덕적 가치의 기반을 이루는 다양한 자유주의 정치이론들을 검토하고 각각의 강점과 약점을 평가합니다. 2부의 이론들은 이 책 전반에 흐르는 주제들을 연결하며, 시민의식과 공동체, 시민적 덕성을 강조하는 정치, 나아가 좋은 삶에 대한 문제들과 직접적으로 씨름하는 정치에 대한 옹호론을 펼칩니다.

3부 ‘자유와 공동체를 말하다’는 미국 정치의 전통을 전반적으로 되짚어보는 것이 목적입니다. 먼저 ‘도덕적 가치’가 처한 곤경을 보여주며 오늘날 자유주의자들이 거꾸로 행동하는 이유와, 보수주의자들이 정치 논쟁에서 신앙을 언제나 독점해온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미국 역사의 위대한 도덕적, 정치적 개혁운동 중 몇몇은 도덕적, 종교적, 정신적 자원에 강하게 의존했습니다. 2부의 평론들은 토머스 제퍼슨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미국 정치사의 주요 논쟁을 짚어보며 어쩌다가 우리가 도덕적, 시민적 목소리를 잃어버렸는지 보여주고, 우리 시대에 다시 그 프로젝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질문] 마이클 샌델 교수의 신간 서적이었고요. 두 번째 책 알아볼까요? 최근 환율과 무역 불균형 문제로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G2 미국과 중국에 대한 책이군요?

2. 중미전쟁
저자 : 랑셴핑 / 출판사 : 비아북

[답변] 중국 경제가 연일 화제입니다. 유례없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10%를 예상하며 이미 일본을 넘어 경제 2위국이 되었습니다. 향후 10년 후에는 미국을 제치고 경제 1위국이자 세계 패권을 쥘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들 또한 쏟아지고 있다. ‘차이메리카chimerica’라는 신조어를 낳았을 뿐 아니라 중국 관료와 경제학자들까지도 신자유주의의 상징인 워싱턴 컨센서스를 넘어 이제는 아시아식 국가주도형인 ‘베이징 컨센서스’가 세계 경제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전 시카고 대학교 경제학 교수이자 현재 홍콩 중문대학교 교수인 랑셴핀은 미국이 순순히 중국에 패권을 넘겨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지금이 중국 경제의 위기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질문] 학자이기에 앞서 중국인인 저자는 어떤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까?

[답변] 저자는 레닌의 제국주의론」을 언급하면서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는 제국주의이며, 과거의 제국주의가 전쟁을 통한 ‘영토 식민지’를 취했다면, 오늘날의 신제국주의는 자본이나 독점 연맹을 통해 ‘경제 식민지’를 가진다고 역설합니다. 실제로 미국과 서양의 독점 자본 그룹들은 이미 아시아의 신흥시장, 즉 일본 홍콩 베트남 태국을 동일한 전략을 구사하여 금융위기를 만든 후 거대 자본을 수중에 넣었다는 겁니다.

저자는 중국도 예외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말하는데요. 미국은 이미 독점자본을 투입하여 중국 경제의 상당 부분을 잠식했으며, 앞으로도 거대자본과 독점연맹을 통해 중국을 끊임없이 경제 식민지화하려 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저자는 이에 대한 준비가 없다면 과거 일본이 프라자 합의 이후 20년 넘게 불황을 겪은 것처럼 중국 경제 또한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질문] 책 내용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답변]「중미전쟁」은 중미 경제전쟁의 핵심 아젠다인 환율과 무역, 원가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전쟁을 담고 있습니다. 일본은 왜 20년을 잃었을까? 1997년 홍콩과 태국, 2008년 베트남 금융위기의 주범은? 중국과 두바이의 공통점은? 등 미국의 아시아 환율 공격의 역사와 중미 환율전쟁의 시나리오를 시작으로, 도요타 리콜 사태와 중국 저가 상품의 미래의 상관관계를 파헤치면서 음모와 관세보복으로 대변되는 미국 무역전쟁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유전자 변형, 탄소, 신에너지, 기후, 코크스 등 미래 에너지자원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치열한 패권 싸움도 논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세계 경제 흐름과 미래를 한눈에 통찰할 수 있는 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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