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만난 케빈 웨일(Kevin Wale) GM차이나 사장은 만변에 웃음을 띤 채 자신감있는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
GM은 오는 31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상하이 엑스포에 중국측 파트너사인 상하이 자동차 그룹(SAIC)과 함께 지난 5월 1일 SAIC-GM 전시관(Pavillion)을 열었다.
GM은 이곳에서 전기 자동차 기술을 기반으로한 미래 도심 운송수단의 새 비전을 소개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상하이 엑스포 서쪽 지역 6000㎡의 부지 위에 세워진 SAIC-GM 전시관은 물 흐르는 듯한 외부 디자인과 건물 구조는 자연과 자동차의 차체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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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주요 구조물 제작에는 총 3000여개의 재활용 자동차 부품이 활용됐으며, 총 4000여개의 각기 다른 크기의 사각형 알루미늄 조각을 이어붙여 만든 커튼 월(하중을 지지하지 않는 외벽)은 자동차 차체 조립기술을 적용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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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은 프리 쇼(Pre-Show) 구역에서 도심 교통문제과 지난 20년간의 자동차 발전에 대해 살펴보고 GM이 제시하는 20년 후의 해결책을 함께 생각하게 된다.
메인 쇼(Main Show) 구역의 전동 의자에 앉아 폭 30미터의 서라운드 스크린에 펼쳐지는 3D 영상물을 통해 2030년 미래 도심의 모습과 도시인의 생활을 그리는 시간도 갖게 된다.
메인 쇼에 이어 영상 속의 주인공 차량들이 무대 위에 등장해 실제 주행모습을 공연과 함께 선보이며, 포스트 쇼(Post-Show) 구역으로 이동해 관람객들이 차량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GM은 이곳에서 미래차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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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EN-V(Electric Networked–Vehicle).
EN-V 콘셉트카는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두 바퀴 굴림 차량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GM이 지난해 4월 선보인 바 있는 P.U.M.A(Personal Urban Mobility and Accessibility) 콘셉트카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모델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아 구동되는 전기모터가 차량의 가속, 감속, 정지 등 전반적인 운행을 담당한다.
차량운행으로 인한 배기가스는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가정용 전기 콘센트를 이용한 1회 충전으로 하루 최대 4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EN-V는 도심 운전자의 주행속도와 평균 주행거리에 맞춰 개발됐다. 일반적인 자동차에 비해 무게와 크기가 3분의 1정도로, 복잡한 도심에서 기존 자동차 주차장 공간을 다섯 배 이상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팀 리(Tim Lee)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EN-V는 전기차 기술과 차량간 교신 기술의 융합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운송수단"이라며 "GM은 EN-V를 통해 늘어가는 도심 교통문제에 대한 이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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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영(Ray Young) GMIO 부사장은 "중국, 인도와 더불어 호주와 한국은 GM에게 있어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이라며 "따라서 GM에서는 GM대우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장담컨대 GM대우는 지금부터 내수시장에서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GM대우의 내수시장에서의 성장은 GM에게 있어 가장 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요한 윌리엄(Johan Willems) GMIO 부사장도 "사실 지금껏 GM대우는 수출위주의 정책을 펼쳐왔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내수시장에도 걸맞는 차종을 선보여 내수시장 확대에도 좀 더 신경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