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KB금융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부사장(그룹 CFO)을 단장으로 하고 이민호 부사장(그룹 준법감시인) 등 전문가로 구성된 스페셜팀이 카자흐스탄에서 일주일여의 일정을 마치고 이번주초 돌아왔다. 스페셜팀은 그룹 임원과 실무자를 포함해 10명 이내로 구성됐고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직접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지에서 BCC 경영진을 면담하고, 현지 감독당국 등 공공기관 등을 방문해 카자흐스탄과 BCC 등에 대한 현황을 파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KB금융이 금융감독원 검사와 경영진 교체 등으로 BCC와의 관계가 소원했기 때문에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방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수의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최근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된 자료와 (경영진단 등의)판단에 필요한 자료 등을 검토했다"고 언급했다. 이들의 이번 방문이 BCC의 경영개선을 위한 경영진단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의미다.
게다가 내년부터 연결재무제표를 주 재무제표로 사용하는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면 BCC의 재무상 손익이 국민은행과 KB금융의 손익에 반영된다. 자칫 BCC에서 손실이 날 경우 어 회장 등 새로운 경영진의 성과로 인정될 내년도 KB금융의 실적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KB금융은 BCC 투자로 인한 추가손실을 막고, 경영진단 등을 통해 새로운 경영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스페셜팀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은 BCC 투자로 인한 손실과 BCC 투자와 관련한 이사회 허위보고 등으로 지난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받았다.
▶ 관련기사 ◀
☞민병덕 행장 "국민은행 희망퇴직 11월까지 결론"
☞KB금융, 하반기 이익 감소 불가피..목표가↓-BN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