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BCC 스페셜팀` 복귀..어떤 관리방안 낼까

BCC 경영진·현지 감독당국 등 면담
임기만료 파견임원 순차적 인사 가능성
  • 등록 2010-09-23 오전 7:01:08

    수정 2010-09-23 오전 7:01:08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카자흐스탄 BCC(Bank CenterCredit)의 경영진단을 위해 파견한 `스페셜팀`이 이번주초 복귀했다. 이에 따라 스페셜팀이 BCC에 대해 어떤 관리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CC는 KB금융의 주력계열사인 국민은행이 인수한 해외 은행이다.

23일 KB금융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부사장(그룹 CFO)을 단장으로 하고 이민호 부사장(그룹 준법감시인) 등 전문가로 구성된 스페셜팀이 카자흐스탄에서 일주일여의 일정을 마치고 이번주초 돌아왔다. 스페셜팀은 그룹 임원과 실무자를 포함해 10명 이내로 구성됐고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직접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지에서 BCC 경영진을 면담하고, 현지 감독당국 등 공공기관 등을 방문해 카자흐스탄과 BCC 등에 대한 현황을 파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KB금융이 금융감독원 검사와 경영진 교체 등으로 BCC와의 관계가 소원했기 때문에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방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수의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최근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된 자료와 (경영진단 등의)판단에 필요한 자료 등을 검토했다"고 언급했다. 이들의 이번 방문이 BCC의 경영개선을 위한 경영진단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의미다. 

국민은행은 BCC 지분 41.9%(전환우선주 12.3% 포함)를 보유한 사실상의 최대주주다. 국민은행은 이 지분을 9400억원에 인수한 후 주가하락으로 1년여만에 4000억원의 투자손실을 입었다.

게다가 내년부터 연결재무제표를 주 재무제표로 사용하는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면 BCC의 재무상 손익이 국민은행과 KB금융의 손익에 반영된다. 자칫 BCC에서 손실이 날 경우 어 회장 등 새로운 경영진의 성과로 인정될 내년도 KB금융의 실적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KB금융은 BCC 투자로 인한 추가손실을 막고, 경영진단 등을 통해 새로운 경영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스페셜팀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앞으로 스페셜팀은 BCC에 대한 경영진 면담과 자료 검토를 토대로 보고서를 만들고, BCC에 대한 관리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관리방안은 추석연휴 등의 일정 등을 감안해 일러야 다음주 이후부터 내부 논의과정을 밟게 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이 파견한 임원들 가운데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들에 대한 인사방향도 관리방안에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은 BCC 투자로 인한 손실과 BCC 투자와 관련한 이사회 허위보고 등으로 지난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받았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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