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열차 안에서 승객들이 웅성거리며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긴장감과 기쁨이 교차하는 순간, 승객들의 환호성과 함께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갓 태어난 아기!
페루에서 한 산모가 달리는 열차 안에서 출산을 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올해 18살의 어린 산모 `예시카 후아만 술로`씨는 퇴근 후 집으로 가는 통근 열차를 탄 뒤 갑자기 진통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의사들과 다른 승객들의 도움으로 술로씨는 건강한 사내아이를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아기와 산모는 열차의 종착역인 `피사쿠초` 마을에 도착해 산후조리를 위해 바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저는 무척 겁이 났었어요. 열차에 의사가 없을 거라 생각해서, 제가 열차 안에서 아기를 낳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죠. 무척 긴장 됐었어요.
술로 씨는 두 의사 덕분에 자신과 아기가 건강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술로씨 부부는 아기의 출산에 도움을 준 열차 승객과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기의 이름을 `아르만도 레일`이라고 지었습니다.
한편 페루 철도청은 열차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평생 페루의 열차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평생 무료 탑승권`을 선물했습니다.
이데일리 서영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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