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도심 한 가운데서 대포가 발사되고 총격전이 벌어집니다.
거리는 온통 매캐한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전쟁이라도 난 건가 싶을 정도로 도로는 이미 아수라장이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의외로 즐겁기만 합니다.
멕시코에서 펼쳐진 `신코 데 마요` 축젭니다.
1862년 5월 5일 멕시코 중남부의 도시 푸에블라에서 일어난 프랑스 침략군과의 전투에서 멕시코 군이 승리한 것을 기념해 축제로 발전시킨 겁니다.
당시 멕시코 군은 병력과 장비가 모두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군을 무찔렀습니다.
(인터뷰) 길예르모 모랄레스/참가자
이 축제는 당시의 전쟁을 나타내 왔습니다. 멕시코는 구식무기를 들고 나서 이전에 그래 왔듯이 적군이 멕시코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어요.
군중들은 프랑스군과 멕시코 군으로 편을 나눈 뒤 마치 실전처럼 격렬하게 당시의 상황을 재현합니다.
이런 재현을 통해 당시 군인들과 전쟁 참가 시민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이웃들과도 더욱 돈독해진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이삭 로페즈/참가자
무엇보다 당시에 전쟁에 나선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섭니다. 우리가 자유로워진 것에 대해 감사하죠. 아주 자유로운 건 아니어도 그 때보다는 나아졌으니까요.
멕시코 국민들에게 단결의 원동력이자 애국심의 근간이 돼 온 ‘신코 데 마요’ 축제.
올해에도 멕시코 국민들은 어두웠던 역사를 추억하며 밝은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이데일리 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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