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가격, 과일 빼곤 다 오른다`

과일선물, 작황 호조로 20% 가격 하락..`선물 1순위` 예고
정육·수산물, 10%대 가격↑..가공·생활용품 5%대 인상
  • 등록 2009-08-30 오전 8:01:00

    수정 2009-08-30 오전 12:08:40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올 추석 선물로 과일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과일을 제외한 정육·수산·생활용품 등 나머지 선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30일 롯데(롯데쇼핑(023530)신세계(004170)·현대백화점(069960) 등 주요 유통업체가 자체 파악한 추석 상품가격 동향에 따르면, 과일 선물세트는 예년에 비해 가격이 10~20% 가량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 추석이 예년보다 시기가 늦어 당도가 높은데다, 작황도 좋아 출하량이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관련업계는 앞으로 태풍과 같은 특별한 재해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값도 싸고 품질도 우수한 과일들이 출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인 정육과 수산물 선물 가격은 예년에 비해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한우의 경우 생산이력제 도입 등으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전년보다 10~20%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이며, 수산물 또한 어획량 감소로 10% 내외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옥돔과 갈치는 5~15%, 김과 멸치도 각각 5~10%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굴비의 경우 작년 추석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서민들의 명절 선물 1순위인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선물세트 가격도 5~10%대 상승이 예상된다.

커피류는 5%, 참치와 통조림류는 10~15% 가격 인상이 점쳐지며, 식용유와 참기름 등도 5~10% 가량 값이 오를 전망이다. 샴푸 등 생활용품 선물도 대부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일부 품목은 5% 내외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웰빙선물로 각광받고 있는 홍삼, 건강기능식품, 와인 등은 전년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잣·땅콩 등 견과류도 작황 부진 여파로 가격이 예년에 비해 5∼10% 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이용우 롯데백화점 식품MD팀장는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20일 가량 늦어지면서 청과의 당도가 높아지고 출하량도 늘었다"며 "가격도 낮아져 올해 추석 인기선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 유통업체들은 직거래 확대와 실속 선물세트 마련 등을 통해 추석 특수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업체들은 선물세트 물량을 예년에 비해 20~30% 늘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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