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의 신용판매승인실적(체크·선불카드 포함, 현금서비스·카드론 제외)은 25조94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23% 증가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년동기비 카드사용액은 월평균 20.63% 증가했다.(아래 그림 참조)
또 10월 사용액은 9월의 25조9630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다. 국세·지방세 납부 등 신용카드 사용 가능영역이 계속 넓어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신용카드 사용액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다.
내수경기 침체의 영향에도 불구, 지난 9월까지는 카드 사용액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 왔다. 9월 사용액은 올 7월의 26조4420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물가 상승에 따라 명목구매액이 커졌고, 카드를 쓸 수 있는 곳이 늘어나면서 20% 안팎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9월 15일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소비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커져 각종 지출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폭이 전년 대비로 올 들어 가장 적었다"며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