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롬니, 경선 포기..매케인 공화당 후보 확실시

  • 등록 2008-02-08 오전 4:37:35

    수정 2008-02-08 오전 6:07:22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2위를 달리던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 전 주지사가 7일(현지시간) 경선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 대선 후보는 지난 5일 21개 지역에서 한꺼번에 실시된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존 매케인 상원의원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에서 "미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전당대회까지 선거운동을 계속한다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해 당과 국가를 위해 물러서기로 했다"며 경선 포기 입장을 공식화했다.

그는 또 "매케인 의원과 정책적 이견이 있지만 테러리즘 척결 등에서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고, 내 선거운동이 테러리즘에 대한 굴복자를 돕게 할 수는 없다"며 매케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롬니 전 주지사의 대선 후보 경선 포기는 `슈퍼화요일` 투표에서 매케인 의원에게 대패함에 따라 대선 후보 지명 가능성이 사실상 멀건너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매케인 의원은 현재까지 707명의 대의원을 확보, 대선 후보 지명 매직넘버인 1191명에 바짝 다가선 반면 롬니는 294명에 그치고 있다. 마이크 허커비 아칸소 전 주지사는 195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상태다.

매케인 의원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면 허커비 전 주지사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부통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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