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재정경제부 한 관계자는 "이미 위안화는 절상이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8월과 9월에 절상이 많이 됐다"며 "변동폭 확대가 이뤄진다 하더라고 위안화의 급격한 가치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8월과 9월 위안화가 자율적으로 절상될 때 엔화는 반대로 절하가 이뤄졌다"며 "같은 선상에서 보면 원화 역시도 위안화 절상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의 수급에 초점을 맞추며 원화는 위안화와 동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예상보다 빨리 나온 발언이기는 하지만 이미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었던터라 그 영향력이 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김 이코노미스트는 환율보다는 중국 긴축에 따른 글로벌 펀더멘털 위축 우려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파급 효과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미 위안화 변동폭 확대는 예견된 것이다. 서울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IMF 연차총회에서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외신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위안 변동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날도 세미나에 참석, "점진적으로 위안화의 태환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한데 이어 "중국 은행들이 환율 변화에 따른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우 총재의 이번 발언에 앞서 원자바오 총리도 이미 공식적으로 변동폭 확대를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