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는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암센터에 내원한 위암과 간암, 대장암 환자 중 305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중 53%가 암 진단이후 직장을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나머지 43%도 무급 또는 유급 휴가를 내는 등 암 환자의 96%는 정상적인 직업 활동을 할 수 없었다.
이는 암 환자들의 고용차별을 금지하는 법률이 시행되고 있는 미국의 직업 복귀율 78%~80%에 비하여 크게 낮은 수치라고 암센터는 설명했다.
최귀선 암관리 정책연구부 박사는 "40~60대 가장이 암에 걸려 소득을 상실하게 되면 암 환자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정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암 생존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암 환자의 직업상실을 예방하고,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가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