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장질환 치료 `새 길 열렸다`

카이스트 고규영 교수팀·전북대 박성광 교수팀 공동연구
족부궤양치료제 콤프앤지원, 신장병에도 치료 가능성 입증
세계최고 신장관련 학술지 `美신장학회지` 9월호 게재 예정
  • 등록 2006-08-03 오전 8:05:05

    수정 2006-08-03 오전 8:02:25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국내 연구진에 의해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이 획기적인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전북대 의대 신장재생연구실 박성광 교수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및 제넥셀(034660)의 고규영 교수팀의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 결과가 세계 최고의 신장 관련 학술지인 미국신장학회지 (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9월호에 게재된다. 

연구팀은 3일 `일측 요관폐쇄 동물모형에서 신반흔에 대한 안지오포이에틴-1의 개선 효과`라는 제목의 연구결과가 중요성을 감안 인터넷판에 먼저 공개된다고 밝혔다.

신장병 환자가 조기에 치료되지 못하고 투석이나 신장 이식단계까지 가게 되는 이유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바이오벤처기업 제넥셀이 개발 중인 혈관형성촉진제 콤프앤지원(COMP-Ang1)을 신장병 생쥐에 투여해 병든 신장의 모세혈관들을 대부분 재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신장의 염증 반응과 섬유화 반응을 억제, 신장병 진행을 막는데 성공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콤프앤지원이 족부궤양 뿐만 아니라 신장병 치료에도 획기적인 약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만성신부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되는 요양급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혈액투석을 받고 있거나 신장이식 시술을 받은 만성 신부전 환자는 국내에서만도 2002년말 기준 3만4200명 정도인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매년 그 수가 10% 씩 증가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미국 신장학회(ASN)의 최근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20세 이상의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2000만 명 이상에 달하며, 이들 중에서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 환자만도 39만 명에 달한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의 의료보험인 메디케어(Medicare)는 말기 만성신부전 환자 처치를 위해 2005년도에만 14조원을 지출한 바 있다. 사설 보험이 주를 이루는 미국 의료보험 체계를 감안하면 총 치료비용은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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