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제선 여객 1540만명..전년동기비 8.8%↑

국내선 이용객은 1.6% 감소..KTX영향
  • 등록 2006-07-30 오전 11:00:26

    수정 2006-07-30 오전 11:00:26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동남아 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반기 국제항공 운송실적이 증가했다. 반면 KTX 등 육상교통수단의 영향을 받은 국내선은 여객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2006년 상반기 국제항공 운송실적 분석 결과 국제선 이용객수가 1540만4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8.8% 가량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화물수송량은 6.4% 늘어난 135만3000톤으로 집계됐다.

주요 국가별로는 태국이 111만5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4.1% 늘어 가장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어 싱가포르가 39만2000명으로 19.2% 늘었으며 일본(435만2000명)과 중국(330만7000명)은 각각 6.2%와 4.7% 증가했다.

화물수송 실적은 오스트리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2%(1만6000톤)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60.9%(7000톤) ▲인도 38.9%(1만3000톤) ▲독일 14.9%(6만9000톤) ▲태국 12.9%(5만4000톤) ▲중국 7.8%(18만4000톤) 등을 기록했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지방공항의 올 상반기 국제여객 수송실적은 243만1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9.6% 증가했다. 지방공항의 국제선 분담률도 2.5% 증가한 15.8%로 나타났다.

국적 항공사의 국제항공 운송실적은 대한항공이 588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고 아시아나항공은 9.7% 늘어난 370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화물수송은 대한항공이 5.6% 증가한 63만5000톤으로, 아시아나항공은 29만2000톤으로 9.2% 상승했다.

한편 올 상반기 국내선 이용객은 866만6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6% 감소했다. 이는 제주(3.6% 증가)를 제외한 내륙노선(9.6% 감소)이 도로, 철도 등 다른 교통수단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항별로는 사천(-28.6%), 포항(-27.6%), 목포(-22.6%), 양양(-19.8%) 등이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건교부 오양진 국제항공팀장은 "올 하반기에도 주5일제 근무 정착과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여행비용 하락으로 여객운송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화물수송도 세계경제 성장세와 IT, LCD 등 수출 증가로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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