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실현..다우 강보합·나스닥 하락

달러 약세..국채 수익률 하락
국제 유가 53불대로 떨어져
  • 등록 2005-06-08 오전 6:03:05

    수정 2005-06-08 오전 6:03:05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 지수가 어렵게 강보합선을 지켰다. 나스닥은 하락 반전했다. 오후장 중반 이후 이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국제 유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연준리 관계자가 금리 인상을 시시하고, 델 CEO도 경고성 코멘트를 내놔, 매도심리를 자극했다. GM은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 오름세를 나타냈다.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은 "장기 금리 하락을 아직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해 통화정책에 급격한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아틀란타 연방은행의 잭 귄 총재는 일부 지역의 부동산 버블을 우려하며 "아직 중립적인 금리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우는 한 때 1만578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2시 이후 상승 분을 대부분 반납했고, 나스닥은 마이너스로 반전됐다. 7일 다우는 전날보다 16.04포인트(0.15%) 오른 1만483.07, 나스닥은 8.60포인트(0.41%) 떨어진 2067.16, S&P는 0.25포인트(0.02%) 떨어진 1197.26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54달러선이 무너졌다. 달러는 유로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채권가격 상승) ◇그린스펀 저금리 인정(?) 그린스펀 의장은 전날 중국에서 열린 국제 통화정책 회의에서 위성 연설을 했다. 그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일어날 것인지 말하기 어렵다"면서 "금리 역전이 일어나더라도 이것을 자동적으로 과거와 같은 뜻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통상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아지면(금리 역전), 경기가 둔화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린스펀은 여러차례 "장기금리 하락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린스펀 의장의 코멘트는 장기 금리 하락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돼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모두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잭 귄 총재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코멘트를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편 국제쇼핑센터협회는 지난주 소매체인점 매출이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로는 3.3% 증가했다. 6월 동일점 매출은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준리는 5월 소비자신용이 0.7%, 13억달러(연율환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74억달러(마켓워치 기준)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신용카드 대출은 0.6% 감소했고, 자동차 론같은 비회전성 대출은 1.5% 증가했다. ◇델의 경고 종목별로는 반도체 관련주들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메릴린치는 올해와 내년 D램 및 낸드플래시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며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델의 CEO인 케빈 롤린스는 베어스턴스가 주최한 기술주 컨퍼런스에서 "거시적인 환경을 좀 더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며 "수요가 지난해보다 약해지고 있으며 특히 유럽 경제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델은 0.71% 하락했다. 세계 3위의 칩 메이커이자 최대 휴대폰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장마감후 2분기 실적 전망치를 공개했다. TI는 2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25~29센트에서 27~30센트로 상향 조정했다. 매출은 30억~32억4000만달러에서 31억2000만~32억4000만달러로 높였다. TI는 정규 시장에서 1.69% 떨어졌으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2% 가까이 상승 중이다. 기술주 대표주자인 인텔도 이번주 목요일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는다. JP모건은 인텔의 2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을 종전보다 1센트 올려잡고, 매출은 89억달러에서 90억5000만달러로 상향했다. 인텔은 1.14% 떨어졌다. 구글은 장중 299.59달러까지 상승, 300달러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구글은 전날보다 0.75% 오른 293.12달러로 마쳤다. 시스코는 고속 라우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전화회사들이 회선망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스코는 0.15% 상승했다. GM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CEO인 릭 와고너는 "2008년까지 2만5000명 이상을 감원하겠다"고 말했다. GM은 1.0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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