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가 세자리수 낙폭을 기록하면 1.3% 급락했다. 나스닥도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고, 국제 유가도 51달러대로 상승, 장막판 매물이 쏟아졌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3.1%로 예상치 3.6%를 밑돌았다. 이는 2년래 가장 낮은 것이다. 성장률은 낮아지고, 인플레 지표는 높아져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다.
기업 실적은 순조롭게 발표됐으나, "경기가 꺾였다"는 위기감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성장률 발표 후 국채 수익률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채권가격 상승) 달러는 "성장률은 낮지만, 인플레 지표가 상승, 연준리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유로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원유 재고 증가의 여파가 계속되며 한때 49달러대로 곤두박질했으나, 장막판 상승 반전했다. 유가가 반등하면서 주가지수 낙폭이 더욱 커졌다.
28일 다우는 전날보다 128.43포인트(1.26%) 떨어진 1만70.37, 나스닥은 26.25포인트(1.36%) 떨어진 1904.18, S&P는 13.16포인트(1.14%) 떨어진 1143.22로 마쳤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직전주보다 2만1000명 늘어난 32만명으로 예상과 일치했다.
GDP가 예상치에 못미치자 투자자들은 실망 매물을 내놨다. 그나마 국제 유가가 급락, 주가지수 낙폭을 제한하는듯 듯했으나, 장막판 유가가 상승 반전하면서 낙폭이 오히려 커졌다.
엑손모빌은 1분기 순익이 44% 늘었지만, 예상치를 밑돌아 4.08% 급락했다. 엑손모빌은 1분기에 78억6000만달러, 주당 1.2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산매각 등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74억달러, 주당 1.15달러로 월가의 예상치 1.20달러를 약간 밑돌았다. 매출은 21% 증가한 821억달러였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2.16% 하락했다. MS는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다. 주당 순이익은 32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센트에 비해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프록터앤갬블(P&G)은 지난달로 끝난 3분기에 17억2000만달러, 주당 63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것으로, 월가의 예상치보다 2센트 많았다. 매출은 10% 증가한 142억9000만달러로 역시 예상치 139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P&G는 올해 전체 주당 순이익은 1월에 내놨던 전망치 2.61~2.64달러에서 상향 조정, 2.64~2.65달러로 제시했다. 월가의 예상치는 2.64달러다. P&G는 0.86% 올랐다.
다우 케미칼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1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4억달러, 주당 1.3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가의 예상치는 1.05달러였다. 다우 케미칼은 "모든 영역에서 산업 기반이 탄탄하고, 가격도 개선돼, 마진율 추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우 케이칼은 그러나 0.11% 하락 반전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1분기에 2억8800만유로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어든 317억유로였다. 전문가들은 331억유로의 매출에, 1억4300만유로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했었다. 뉴욕 시장에 상장된 다임러는 1.41% 하락했다.
노드롭 그룹만은 1분기에 3억9800만달러, 주당 1.08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센트와 월가의 예상치 91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노드롭은 올해 순익 전망치도 주당 3.60~3.75달러에서 3.70~3.8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노드롭은 1.36% 상승했다.
케이블TV 그룹인 컴캐스트는 1분기에 3억1300만달러, 주당 14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주당 3센트와 월가의 예상치 10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매출은 9.3% 늘어난 53억6000만달러로 예상치 53억8000만달러에 약간 못미쳤다. 컴캐스트는 올해 매출이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컴캐스트는 0.13% 하락 반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욕 검찰이 최근 뉴욕주에서 영업하는 시티그룹, HSBC 등 대형 금융기관들에 신용상태가 좋지 않은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시티그룹은 0.9%, HSBC는 0.5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