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 지수가 1만400선에 안착했다. 나스닥도 2030선을 상향 돌파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내일 연준리 회의 결과를 낙관하는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 선취매에 나섰다.
국제 유가가 사흘째 하락, 서부텍사스산중질유가 배럴당 35달러선에 진입한 것도 투자심리 호전에 일조했다.
컨퍼런스보드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9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 94.9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2년래 최고 수준이다. 소비지수 발표 직후 다우와 나스닥은 상승 반전했고, 장막판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월가는 내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OMC 성명서에 담길, 연준리의 긴축의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금리 인상과 관련, 금융주, 모기지 은행주 쪽으로 매물이 집중됐다. 워싱턴뮤추얼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모기지 비중이 높은 은행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소매주들도 전날 월마트가 6월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데 이어 잇따라 매출 경고를 보내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줬다.
29일 다우는 전날보다 56.34포인트(0.54%) 오른 1만413.43, 나스닥은 15.11포인트(0.75%) 오른 2034.93, S&P는 2.85포인트(0.25%) 오른 1136.20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7400만주, 나스닥이 15억75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503개, 내린 종목은 1339개였다. 나스닥에서는 1799종목이 오르고, 1232종목이 떨어졌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고, 국채 수익률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채권가격 상승)
금리인상 이후 시황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의 미국 주식전략가인 브라이언 위엔은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연말 S&P500 지수는 13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내일 FOMC의 금리결정에 반신반의하고 있지만, 연준리가 시장에 충격을 줄만큼 강경한 어조로 통화긴축 의지를 표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중한 금리인상(measured pace)`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두거나, 비슷한 뉘앙스의 표현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를 반영, 다우와 나스닥은 장막판 하락하던 경향에서 벗어나 초반 상승 분을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냈다.
금리 인상과 관련, 금융주와 모기지 업체의 실적 둔화 우려가 고조됐다. 워싱턴뮤추얼은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퍼스트콜의 전망치 4.24달러보다 낮은 3~3.6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워싱턴뮤추얼은 6.87%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워싱턴뮤추얼의 투자등급을 비중하회로 낮추고, 모기지 전문은행들은 금리인상과 비용증가 압력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모기지 비중이 높은 웰스파고은행도 0.69% 하락했다. 시티그룹은 뉴욕커뮤니티뱅콥 인수가 유력하다는 보도로 0.41% 하락했다. JP모건은 0.90% 상승 반전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18% 하락했다.
소매주들도 잇따라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쇼핑센터협회(ICSC)와 UBS는 지난주 미국의 소매점 매출 지수가 전주대비 1.2%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6개월로 최대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전년동기비로는 4.2% 상승했다.
ICS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니미라는 "예년보다 낮은 기온과 축축한 일기 때문에 여름용품 매출이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6월 동일점 매출을 전년동기대비 4.5~5% 증가에서 3~3.5% 증가로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할인점인 타겟은 6월 동일점 매출이 기대치에 못미칠 것이라고 밝혀 3.97% 급락했다. 푸르덴셜의 애널리스트 웨인 후드는 타겟의 6월 매출을 당초 4.2% 증가에서 1.5% 증가로 하향 조정했다.
월마트는 0.91%, 백화점 업체인 JC페니는 2.95% 하락했다. 특히 월마트는 10일 연속 하락,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트디즈니는 메릴린치가 올해 순익 전망치와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0.99% 상승했다. 메릴린치는 테마파크와 케이블네트워크 비즈니스가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주당 순이익을 25센트에서 27센트로, 매출액은 69억4000만달러에서 70억7000만달러로 올렸다.
루슨트테크놀로지는 푸르덴셜이 3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서 1.07% 상승했다. 푸르덴셜은 루슨트의 통신장비, 인터넷 네트워킹 시스템, 이동통신 시스템 부문이 호전되고 있다며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3센트, 매출액은 22억4000만달러로 높였다. 퍼스트콜의 전망치는 주당 순이익이 2센트, 매출액이 22억달러다.
애플컴퓨터는 스미스바니가 부정적인 분석을 내놔, 1% 이상 하락했으나, 장막판 0.03% 상승 반전했다.스미스바니는 애플의 3분기 실적이 예상만큼 좋지 않을 것이고, 신제품 출시도 늦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M은 1.25% 올랐다. 리만브라더스가 목표가격을 90달러에서 105달러로 상향 조정, 장중 한 때 9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리만은 3M처럼 사업영역이 다각화돼 있는 기업이 글로벌 경기확장 초기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보잉은 리만브라더스가 목표가격을 55달러에서 60달러로 상향 조정, 0.60% 올랐다. 리만은 비행기 출하가 예상보다 일찍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제의 영화 `화씨 9/11`의 배급사인 라이온스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매출 목표를 6억5000만달러에서 6억8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지만, 주가는 보합선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