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난주 비교적 강세장을 연출해냈던 뉴욕증시가 이번 주에는 시스코 시스템즈라는 거대한 재료를 만난다. 시스코는 오는 화요일 4분기 실적전망을 내놓을 전망인데 애널리스트들은 주당순익이 전년동기의 16센트보다 2센트 낮은 14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시스코의 전망치가 이를 상회할 경우 증시에 대단한 호재가 될 것임은 물론이다.
생산성 지표와 도매재고, 그리고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내용에 따라서는 장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생산성 지표와 관련해서는 드레즈너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알버트 에드워즈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된다. 인플레 문제는 이미 증시의 화두가 되지 못하고 있으므로 생산자물가지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내용이 좋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 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연준의 행보와 맞물려 의외로 장세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동향..반도체주 주도로 나스닥 1.8% 상승
지난주 뉴욕증시는 비교적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 메릴린치의 긍정적인 평가와 인텔의 낙관적인 전망으로 인해 반도체주들이 금요일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오름세를 지켜 지난주에만 6% 이상, 올들어서는 11% 상승했다. 특히 인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지난주 동안에만 7% 이상 상승했다. 이로 인해 나스닥지수는 5영업일동안 1.8% 오른 2066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초에 비해서는 16.3% 하락한 수준이다.
다우존스지수도 0.9% 오른 10512포인트, S&P500지수 역시 0.7% 오른 1214포인트를 기록함으로써 다우존스지수의 경우 올들어 2.5% 하락, S&P의 경우 8%로 낙폭을 줄였다.
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내용들이 다소 엊갈린 탓에 장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고용지표들은 고용불안 현상이 상당폭 해소되는 내용이었지만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신규 실업자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고 7월중 실업률이 예상치인 4.7%를 하회하는 4.5%를 기록한데다 고용감소도 6월의 9만3천명보다 크게 줄어든 4만2천명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내용이었다. 그러나 소비자신뢰지수, NAPM 비제조업지수 등은 예상보다 부진해 경기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임을 반영했다.
인수합병 재료도 부각된 한 주였다. 와코비아 은행에 대한 인수합병을 놓고 선트러스트 은행과 경합을 벌였던 퍼스트 유니언 은행에 대해 와코비아 은행의 주주들이 손을 들어 줬고, 타이코 인터내셔널은 센서매틱 일렉트로닉스를 주식교환을 통해 2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펩시코가 합병한 퀘이커 오우츠 대신 통신용 칩메이커인 PMC 시에라가 S&P500지수에 편입되면서 주가가 랠리를 보인 것도 증시의 화제였다.
이밖에 아르헨티나 금융위기와 관련, IMF의 호스트 퀘러 사무총장이 12억달러의 긴급자금을 아르헨티나에 수혈할 것을 이사회에 건의했다고 밝힌데 이어 브라질에 대해서도 내년까지 150억달러의 신규자금을 대출해줄 것을 추천했다고 밝힘으로써 남미 금융위기설의 진정에 적잖은 도움을 줬다.
◇이번 주 전망..시스코 실적전망에 주목
이번 주의 화두는 역시 실적전망을 내놓을 예정인 시스코 시스템즈다. 기술주의 간판급 회사인 시스코는 화요일 4분기 실적전망을 내놓을 예정인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은 주당순익 14센트로 전년동기보다는 2센트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실적전망치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상회하느냐 여부에 따라 장세는 급변할 전망이다. 이날에는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생필품 업체인 P&G도 실적을 발표한다.
또 오는 목요일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업체인 자일링스가 연례 애널리스트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이서 이날 연설을 할 CEO의 발언내용에 따라 반도체주들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금주 발표될 경제지표와 관련해서는 화요일의 생산성지수, 수요일에는 전반적인 경제활동을 반영하는 베이지북과 도매 재고, 목요일에는 소매유통업체들의 7월중 매출실적이 발표돼 경기회복의 징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줄 예정이고 금요일에는 7월중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생산성지수와 관련, 드레즈너 증권의 주식전략가인 알버트 에드워즈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아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에드워즈는 2분기 생산성지수의 수정치가 당초의 2.5%보다 1%포인트 낮은 1.5%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드워즈는 실적추정치가 이 생산성지수의 상승률을 근거로 추정되기 때문에 실제로 하향수정될 경우 주가가 폭락할 위험이 높다고 로이터 통신과의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생산자물가지수와 관련, 가솔린가격과 여타 에너지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7월중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이 0.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