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전문가들, D램가격 전망 엇갈려

  • 등록 2000-12-23 오전 8:41:11

    수정 2000-12-23 오전 8:41:11

D램가격이 지난 7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PC매출 둔화 전망으로 지속적인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64메가 D램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과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64메가 D램 가격이 2달러50센트까지 하락할 수도 있으며 3달러선 이하 부터 업체들은 이미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추가하락 전망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이나 디벨로프먼트 은행은 제조 업체들이 계속 재고 물량을 내놓을 경우 64메가 D램 가격은 최대 1.70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며 내년 상반기 반도체 관련 주식 매수를 추천하는 전문가도 있다. 대만 내셔널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밀턴 후앙은 "PC수요 둔화 전망은 전통적인 시장이론에 따른 것일 뿐이며 반도체 칩 가격 하락세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반도체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후앙은 내년 2분기에는 반도체 칩 가격이 3.3달러, 3분기에는 4.5달러선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9달러 선에 육박하던 때와는 큰 차이가 있지만 PC업계와 세계 경제 둔화 전망에 비하면 그리 나쁜 수준은 아니다. 노무라 증권도 제조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반도체 가격은 내년 4월 부터 분기별로 2.4달러, 3.10달러, 3.60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내년 1분기에는 소폭의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무라증권은 PC 업체의 D램 수요는 완만한 오름세를 유지하는데 그치겠지만 게임기나 노트북의 수요가 장기적으로 D램 산업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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