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는 ‘정규직 생활’을 처음 경험한 미국 청년이 동영상공유플랫폼 ‘틱톡’에 눈물을 보이며 “힘들다”고 말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 (사진=@BRIELLEYBELLY123 캡처) |
|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최근 취업한 청년 브리엘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을 근무한 소감을 담은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에서는 점심시간도 근무시간으로 간주해 주 40시간, 하루 8시간 근무는 오전 9시부터 5시까지다. 이에 미국 직장인들은 점심을 샌드위치 등 매우 간단하게 때우고 일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브리엘은 “내가 정말 극단적이고 짜증나게 군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건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9시-5시로 일하는 첫 직장이다”라며 “난 시내로 직접 출퇴근을 하는데 회사까지 정말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브리셀은 출근을 하기 위해 오전 7시 30분에 나섰고 집에는 오후 6시 15분에 돌아왔다고 한다.
그는 “아무 것도 할 시간이 없다. 샤워하고, 저녁 먹고, 자고 싶다. 저녁을 요리할 시간도 에너지도 없다”며 “정말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시-5시 근무는 미쳤다. 어떻게 친구를 만나고 데이트를 하느냐. 아무 것도 할 시간이 없다. 너무 스트레스받는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영상은 게시된 지 며칠 만에 ‘좋아요’ 12만 4000여 개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댓글에는 브리엘에 공감하며 “나는 주4일 근무를 꿈꾼다”, “나도 처음 9시-5시 직장을 얻었을 때 위기를 겪었다. 말 그대로 이게 ‘인생’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5일 일하고 2일 쉬는 게 지옥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루 8시간 일하는 정규직에 충격을 받은 이는 브리엘 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6월 한 틱톡커는 ‘대학 졸업 후 평범한 직장을 가진 28세의 삶’이라는 영상을 게시한 바 있다. 이 영상에서 한 남성은 노트북을 들고 출근해 하루 종일 일하는 모습을 담았다. 영상을 본 미국 누리꾼들은 “영상이 너무 우울해서 눈물이 난다”는 댓글이 폭주했고, 이 영상은 7600만 회 이상 조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