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매출 고성장하다 상반기 매출 ‘주춤’…왜?
22일 업계에 따르면 소마젠은 최근 3년간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2020년 1611만달러(한화 약 190억원)→2021년 2498만달러(286억원)→2022년 3357만달러(434억원) 순으로 빠르게 증가해왔다. 달러 기준으로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2021년 34.4%, 2022년 55.1%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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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 상반기 소마젠의 매출액은 1255만달러(약 163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9.2% 감소하는 등 주춤한 실적을 보였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5만달러(약 1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지만 연내 흑자 전환을 바라보긴 어려운 실적이다.
이는 주요 매출원인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용역이 주춤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소마젠의 지난해 말 기준 NGS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6%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NGS 매출 비중이 NGS 매출 비중이 67.9%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NGS 매출이 853만달러(약 110억원)로 전년 동기 1266만달러(약 169억원)에 비해 32.6% 감소했기 때문이다.
매출 공백 채우려 신규 고객사 확보·수주량 확대
소마젠은 이러한 매출 공백을 채우기 위해 신규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론칭한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단백체학) 분석 서비스도 다양한 제약사와 수주 기회를 늘리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을 신규 고객사로 유치했다.
기존 주요 고객사인 모더나와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공급 계약이 지속되고 있어 매출 회복에 기여할 전망이다. 모더나의 경우 계약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고 공급 물량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소마젠은 지난 7월 모더나와 85억원 규모의 유전체 염기서열(Sequencing) 분석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소마젠의 모더나향 매출액은 2021년 10억원, 2022년 40억원에 이어 이번에는 85억원으로 2년 만에 계약 규모가 8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 18일에는 NIH와 49억원 규모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Sequencing)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더나 공급 계약은 내년 6월30일, NIH 공급 계약은 내년 9월14일에 종료된다. 따라서 두 공급 계약 모두 내년까지 매출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상반기 매출 정상화 기대…BEP 달성 예상 시점 지연
결과적으로 올해 연간 영업흑자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도 올해보다는 내년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기대하는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봉하경 NICE디앤비 연구원은 “매년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이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주요 사업 부문의 발주물량 변동 등으로 인해 매출액 등락이 예상된다”며 “인건비, 마케팅비, 연구개발비 등의 부담으로 영업손익 흑자 발생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소마젠은 미국 메릴랜드주에 설립된 회사로 마크로젠(038290)이 최대주주로 3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이 18.3%의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