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탈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1~9일) 들어 서학개미는 테슬라의 주식을 총 6억1561만6723달러(7937억원) 매도했다. 서학개미가 이 기간 사들인 테슬라의 주식은 4087만달러(527억원)에 불과해 5억7475만달러(74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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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머스크 CEO가 중국에서 사업 확장을 논의할 것이란 소식이 나왔고 테슬라 주요 차종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규정한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되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가세했다. 또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 충전시설 ‘슈퍼차저’를 함께 쓰기로 합의하며 ‘테슬라 생태계’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서학개미는 나스닥의 하락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이달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ETF(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다. 나스닥100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하는 이 ETF를 서학개미가 6월 들어서만 4271만7014달러(550억7000만원) 어치 사들였다. 나스닥이 급등한 만큼 하락세에 베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간 천연가스 가격이 9%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고온 예보가 확산하면서 전력 생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이 가운데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 추정치는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장기채 ETF(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베어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 ‘리얼티인컴’ 등도 서학개미의 러브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