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받던 게임주, '이번은 내 차례?'

최근 일주일 1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추세 멈춰
네오위즈·크래프톤은 1Q 눈높이 상향까지
"성장테마 순환매에 기관 순매수도 확대"
신작 모멘텀 게임주는 목표가도 ↑
  • 등록 2023-02-28 오전 12:02:00

    수정 2023-02-28 오전 12:02: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 들어 반도체와 2차전지, 철강, 화학 등 주요 업종이 한 차례씩 강세를 보였지만 ‘게임주’만은 유독 빛을 못 받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게임주의 목표가를 올리며 3월 시장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7일 퀀트와이즈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네오위즈(095660)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일주일 사이 1.8% 증가한 48억원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259960)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일주일 사이 0.7% 늘어나 2140억원 수준이 됐다.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다른 주요 게임주는 최근 일주일 사이 1분기 영업이익 눈높이가 내려가지 않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일주일 사이 1.6% 쪼그라들고,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1.9%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 분위기가 나쁘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아직까지 게임주 주가는 밋밋하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0.93% 하락하는 가운데 10개 게임사로 구성된 ‘KRX 게임 K-뉴딜지수’는 1.48% 내렸다. 이 지수 안에 포함된 게임업종 대장주 엔씨소프트(036570)는 5.06% 하락했고 크래프톤(259960)도 3.96% 내렸다. 연초 이후 성장주들이 모두 한 차례 상승세를 탔지만 게임주만은 외면받았다.

시장에서는 게임주가 강세를 보일 구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알려진’ 이슈인 데다 실적 하향이 거의 멈췄다는 이유에서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과 견줘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는 구간이라면 ‘성장테마’ 중심의 순환매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특히 게임은 2023~2024년 이익 추정치의 영향력이 이번 달 말을 기점으로 커지고 있고 기관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일주일(21~27일) 사이 기관은 엔씨소프트(036570)를 387억원, 넷마브을 105억원씩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넥슨게임즈(225570)네오위즈(095660) 역시 114억원, 31억원씩 순매수했다.

증권가 역시 게임주, 특히 ‘신작’ 모멘텀이 있는 종목의 눈높이를 끌어올리고 있다. 차기작 ‘붉은사막’을 내놓을 펄어비스(263750)를 두고 지난 15일 미래에셋증권은 목표가를 4만2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4만1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각각 11.9%, 17.1%씩 올려잡았다.

넷마블 역시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판호를 받은 4개 게임을 올해 중 출시하고 2~4분기 중 4종의 신작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대신증권(4만3000→5만5000원), 한화투자증권(5만5000→7만2000원)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업종의 성장은 기존 게임의 매출이 아닌 신작에 좌우된다”라며 “이익을 위해서는 ‘신작’ 모멘텀이 필연적인 만큼 신작 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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