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1%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15% 각각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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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했다. 개장 전 나온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훨씬 강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51만7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7000개)를 웃돌았다. 직전월인 지난해 12월 당시 22만3000개와 비교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역대급 긴축 조치에도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오히려 심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은 한풀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그동안 5월 인상 중단론을 거론해 왔다.
당장 뉴욕채권시장부터 반응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20bp(1bp=0.01%포인트) 이상 치솟은 4.295%까지 올랐다. 시장금리가 뛰자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는 약화했다.
다만 쏟아지는 악재에 비해 생각보다 3대 지수 낙폭이 작다는 분석도 있다. 이미 금리 인상 사이클의 끝에 다다른 만큼 고용 호조는 경기 연착륙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논리가 부상하면서다. 그만큼 연초 증시 랠리를 떠받치는 심리는 강력하다는 평가다.
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이번 고용 보고서는) 시장이 굿 뉴스를 굿 뉴스로 볼 수 있을지 여부를 보여주는 시험대”라며 “인상 사이클의 끝에 가까워진 만큼 굿 뉴스는 굿 뉴스로 인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노동시장 과열을 두고 공격 긴축이 아닌 경기 반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