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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2000년 이후 23년간 관 주도로 열리던 KME를 민간 주도로 전환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개최 권한을 한국마이스협회에 이양하기로 했다. KME를 20년 넘게 주관한 한국관광공사는 올해부터 3년간만 행사 예산과 해외 지사를 활용한 바이어(구매자) 초청을 지원한다.
김춘추(사진) 한국마이스협회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KME에 해외 셀러(판매가)와 바이어 참여를 늘려 독일 베를린 ITB, 미국 라스베이거스 IMEX와 같은 국제적인 마이스 B2B(기업 간 거래) 행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기업회의, 포상관광 등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 마이스 수요가 큰 만큼 한국을 타깃으로 삼는 동남아 지역 관광청과 여행·항공사 참여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전시컨벤션센터 등 늘어난 시설의 가동률을 확보하기 위해 대형보다는 중소형 행사와 단체를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엔 소규모로 시작해 세계적인 대형 이벤트로 성장한 라스베이거스 CES나 다보스 포럼의 지나온 과정은 보지 않고 지금 보이는 화려한 겉모습만 쫓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컨벤션뷰로(CVB)와 같은 도시마케팅 전담 조직과 함께 행사 유치 능력과 국내외 다양한 협회·단체와 네트워크를 갖춘 지역 마이스 기업을 키워 탄탄한 마이스 산업 기반을 확보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