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도매가 상한제에 한전 웃는데…불똥 튄 SK·GS

한전 대규모 적자에도 11월 들어서 17% 상승
민간 발전사 모회사인 SK·GS 주가는 부진
"SMP 상한제로 민간 발전사 영업이익 감소 우려"
  • 등록 2022-11-17 오전 4:50:00

    수정 2022-11-17 오전 4:50: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정부가 한국전력(015760)의 대규모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계통한계가격(SMP) 상한제를 내달부터 시행하기로 하면서 SK(034730)GS(078930)에 불똥이 튀었다. SK와 GS는 SK E&S와 GS EPS의 모회사로 이번 SMP 상한테 도입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이데일리]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 주가는 전기료 인상 논의가 본격화한 이번주 들어서만 3.08% 하락했다. GS 주가는 1.85% 내렸다. 다만 이날은 두 종목 모두 소폭 상승하면서 SK는 전 거래일 대비 0.46% 오른 22만원에, GS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63% 상승한 4만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전기료 인상 기대감에 한국전력(015760) 주가는 지난 9일 8%대 급등세를 기록하는 등 11월 들어서만 17.31% 올랐다.

SMP란 한국전력이 발전사들로부터 전력을 사들이는 도매가격을 말한다. 한전은 공공 혹은 민간 발전사로부터 SMP로 매긴 전기를 구매, 가정과 기업에 공급한다. SMP 상한제란 이 도매가격에 상한을 둬서 한전의 적자 규모를 줄이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한전은 3분기에도 7조53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3분기 누적 21조843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MP 상한제를 도입하게 되면 당장 내달부터 전력 도매가격이 하락, 올해 누적 30조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한전이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민간 발전사다. 증권가에서는 SMP 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SK E&S와 GS EPS 등이 고스란히 이 피해를 떠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민간 발전사 입장에서 SMP 상한제 시행은 결국 판매 가격을 낮추게 돼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MP 상한제가 실시될 경우 SK E&S는 매출액이 30% 가까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 역시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SMP 상한제 실시 여부가 SK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SMP 상한제 시행이 한전의 대규모 적자의 급격한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전의 4분기와 내년 실적 변수가 SMP 상한제 실시 여부와 전기료 인상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면서도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2023년 예상 적자폭을 모두 만회하고 흑자전환 할 수 있을 정도의 요금 인상이 가능 할지는 미지수”라면서 “SMP 상한제가 구체화 될 경우 필요 요금 인상 폭은 적어질 수 있겠지만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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