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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주가를 집중 매수하며 반도체 대장주들에 러브콜을 보냈다. 외국인은 나홀로 삼성전자 주식을 1823억5500만원 어치 순매수를 하며 3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423억9100만원을 순매수해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해당 두 종목의 상승이 이날 코스피 상승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강세가 증시 상승을 지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상승에 약 50%를 기여했다”고 짚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86% 상승했고 SK하이닉스 주가는 2.15% 올랐다.
이 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보면 반도체 기업투자와 시스템 반도체 선도기술 확보 등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으로 해당 이슈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반도체 종목은 통상 업황을 6개월 선반영한다는 점 역시 저점 매수 입장의 주요 근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가 내년 상반기 고점이 예상돼 장기투자자 관점에서는 반도체 업체의 6개월 주가 선행성을 고려한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글로벌 디램 3사의 생산 출하 증가율이 평균 15%로 추정돼 제한적인 공급 증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변동성 축소가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