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앤에스는 올랐는데…오스템임플란트 거래 재개 후 주가는

아시아나항공, 7월 '박삼구 횡령' 거래정지 후 상승세
26일 거래재개 골드앤에스도 이틀째 上
'횡령' 거래정지 후 재개=주가하락은 아냐
"펀드 상각·변동성 커진 국면" 우려도
  • 등록 2022-04-28 오전 12:04:00

    수정 2022-04-28 오전 12:04: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28일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다시 거래된다. 증권가는 2000억원에 이르는 역대급 횡령사건을 일으켰지만 코스닥 시가총액 17위에 1분기 호실적을 거둔 오스템임플란트의 첫날 거래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거래 재개 후 강세를 보인 아시아나항공(020560)과 골든앤에스 등의 경우를 언급하며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 역시 상승세를 탈 수도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전 거래일보다 150원(0.73%) 하락한 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의 하락세(-1.10%)보다 양호한 성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5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횡령으로 나란히 거래가 정지된 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았다. 당시 횡령 금액은 아시아나항공 6917억원, 아시아나IDT(267850) 180억원, 에어부산(298690) 360억원으로 총 7457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한국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유지를 결정하며 거래가 재개됐다. 재개 당일인 지난해 7월 16일 시초가보다 2.86% 하락하며 거래를 마치긴 했지만, 현재는 2만원대 주가를 기록 중이다.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커진 탓이다.

26일부터 거래가 재개된 골드앤에스(035290)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6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지난 2019년 골드앤에스는 횡령 및 배임 혐의 발생 사실을 공시하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되었다. 2019년 사업연도 재무제표 감사의견 ‘거절’을 받기도 했으나,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는 심의 결과 골드앤에스의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횡령과 배임으로 거래정지가 됐다고 해도 주가가 반드시 하락세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지난해 30일 종가인 14만 2700원에 멈춰 있다.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가 정지된 가운데에서도 1분기 호실적을 낸 바 있다. 지난 26일 오스템임플란트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6.5% 증가한 234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0.5% 늘어난 51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뿐만 아니라 횡령 사건 발생 이후 사외이사 과반수 선임, 감사위원회 도입, 윤리경영위원회 설치, 사외이사 추천위원회 설치 등의 제도 고도화 설계와 적용을 진행했다.

다만 4개월 넘게 거래가 정지돼 있었던 만큼 반발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를 펀드에 편입했던 자산운용사들은 지분을 상각 처리하면서 편입 비율을 축소해 왔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의 금리인상 등 증시를 둘러싼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실적도 좋았던데다 이번 사건을 빌미로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좋은 기업이 되겠지만 가뜩이나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선뜻 매수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사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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