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전 거래일보다 150원(0.73%) 하락한 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의 하락세(-1.10%)보다 양호한 성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5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횡령으로 나란히 거래가 정지된 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았다. 당시 횡령 금액은 아시아나항공 6917억원, 아시아나IDT(267850) 180억원, 에어부산(298690) 360억원으로 총 7457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한국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유지를 결정하며 거래가 재개됐다. 재개 당일인 지난해 7월 16일 시초가보다 2.86% 하락하며 거래를 마치긴 했지만, 현재는 2만원대 주가를 기록 중이다.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커진 탓이다.
26일부터 거래가 재개된 골드앤에스(035290)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6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지난 2019년 골드앤에스는 횡령 및 배임 혐의 발생 사실을 공시하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되었다. 2019년 사업연도 재무제표 감사의견 ‘거절’을 받기도 했으나,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는 심의 결과 골드앤에스의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횡령 사건 발생 이후 사외이사 과반수 선임, 감사위원회 도입, 윤리경영위원회 설치, 사외이사 추천위원회 설치 등의 제도 고도화 설계와 적용을 진행했다.
다만 4개월 넘게 거래가 정지돼 있었던 만큼 반발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를 펀드에 편입했던 자산운용사들은 지분을 상각 처리하면서 편입 비율을 축소해 왔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의 금리인상 등 증시를 둘러싼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실적도 좋았던데다 이번 사건을 빌미로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좋은 기업이 되겠지만 가뜩이나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선뜻 매수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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