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고객 중심” LG유플러스, ESG도 ‘찐팬’들과 함께

<기승전 esg 어떻게> (28)LG유플러스
고객 중심으로 ESG 의미 도출
ESG 참여고객에 코인 주는 도전은행
ICT 기술력 살려 교육격차 해소 앞장
ESG 전담 조직도 신설..정보보호 총력
  • 등록 2021-11-23 오전 4:29:11

    수정 2021-11-23 오전 4:29:11

고객이 도전은행 ‘ESG투자’ 카테고리의 탄소 줄이기 도전 ‘가까운 거리 자전거타기’를 실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지난 6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취임 7개월 만에 처음 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이라는 단어를 45번씩이나 외쳐 화제를 모았다. 황 대표는 이른바 ‘찐팬(열성팬)’ 확보를 거듭 강조하며 “뼛속까지 고객중심”이라는 말을 LG유플러스의 대표적인 상징처럼 각인시켰다.

황 대표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LG유플러스의 고객중심 방향성은 ESG(환경·사회·기업 지배구조) 경영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LG유플러스 ESG 위원회의 간사인 김상수 홍보담당 상무는 “LG유플러스는 투자자 관점으로 접근하는 일반적인 ESG 경영과 의미를 달리해 고객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뼛속까지 고객 중심이라는 방향성에 맞춰 LG유플러스의 ESG 지향점과 중장기 실천 과제를 수립하고자 계획 중”이라고 했다.

이러한 다짐에 걸맞게 LG유플러스는 ESG 경영 안에서도 올 한 해 사회영역에서 두드러지는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환경과 지배구조 영역에서 각각 10개씩, 사회영역에서는 23개의 실행과제를 매듭지었다.

그 결과 지난달 26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1 KCGS ESG 평가’에서 LG유플러스는 환경과 지배구조에서 A를, 사회에서 가장 높은 A+라는 성적표를 받아 전년 대비 두 단계 상승한 ‘통합 ESG A등급’을 달성했다.

ESG 참여 고객에게 코인 주는 ‘도전은행’

올해 LG유플러스가 추진한 ‘진팬 ESG’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은 지난 10월 선보인 신개념 고객 참여 기부 플랫폼 ‘도전은행’이다.

도전은행은 고객이 일상 속에서 다양한 도전들을 실행하고 리워드를 적립한 뒤 이를 고객의 이름으로 사회에 기부할 수 있는 고객참여형 기부 플랫폼이다. 플랫폼은 ‘도전하기’, ‘응원하기’, ‘기부하기’ 등 3개 메뉴로 구성됐다.

도전하기 메뉴는 ‘은행’ 콘셉트에 맞춰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는 ‘일상예금’ △스스로 챙겨야 하는 찐 자산, 건강을 위한 ‘건강적금’ △소중한 가족과 지인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사랑이체’ △환경에 대한 관심과 실천으로 큰 변화를 이끌어가는 ‘ESG투자’ △통신서비스로 즐거운 일상을 만들 수 있는 ‘유플테크’ 등 5가지로 돼 있다.

각 도전과제 수행 시 인증 샷을 촬영하고 도전하기 메뉴를 통해 사진을 올려주면 도전인증이 완료되며, 즉시 각 과제에 해당하는 리워드가 적립된다. 리워드는 난이도에 따라 500 코인부터 750 코인까지 다양하다. 1리워드는 1원으로 환산된다.

기부하기 메뉴에서 이용자는 도전은행이 미리 공지한 기부처별 기부금 사용계획을 자세히 검토한 뒤 직접 원하는 리워드과 기부처를 선택할 수 있다. 적립된 리워드를 나눠 복수 단체에 기부할 수도 있다. 현재 가능한 기부처는 아동권리 국제구호개발단체 ‘세이브더칠드런’, 동물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 교육 시민단체 ‘아름다운배움’ 3개이며,확대할 예정이다.

10월1일 출시 이후 11월 중순까지 총 56개 도전과제에 고객이 도전한 누적 도전건수는 1만 7000건. 2500만 코인이 적립됐다. 개인의 작은 도전이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보여준 셈이다.

LG유플러스 임직원과 환경운동연합 소속 활동가 등 자원봉사자들이 멸종 위기종이 다수 서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농수로에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개구리 사다리로 멸종위기종 보호 나서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환경보호에 더욱 집중하는 활동도 있다.

농수로는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깊고 미끄러운 탓에 양서류를 비롯한 생물이 빠지면 탈출이 어려워 생존을 위협한다. 이에 LG유플러스와 환경운동연합은 이달 초 환경부가 선정한 멸종 위기종이 다수 서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농수로에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개구리 사다리는 시멘트 농수로에 빠진 뒤 벽을 기어오르지 못해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수백 수천 마리의 개구리를 구하기 위해 고안된 장치다. 3주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활동은 충남 아산시 영인면, 경남 김해시 진영읍, 경기 시흥시 도창동에서 이뤄졌다. 이 지역은 멸종 위기 종인 수원청개구리, 금개구리, 노랑배청개구리, 맹꽁이 등이 주로 서식하는 곳이다.

LG유플러스 임직원과 환경운동연합 소속 활동가 등 자원봉사자들은 가파른 농수로 벽면에 양서류가 타고 올라올 수 있도록 발판을 제작했다. 회사는 멸종 위기종 개구리를 구함으로써 생물 다양성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개구리와 연결된 생태계에 있는 다양한 생물의 생태계를 지켜내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불균형한 교육·취약계층 지원 확대

LG유플러스는 ICT 솔루션을 통한 교육 돌봄 사업에도 집중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교육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회적인 요구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교육 콘텐츠인 ‘U+초등나라’ 서비스와 스마트 패드를 인천 서구 7개 지역아동센터 아동 48명에 무료로 제공하는 나눔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는 △성남시 거주 취약계층 100가구에 ‘U+초등나라’와 스마트 패드, 가정 보안 서비스 무상 지원 △용산구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교육 서비스 지원과 대학생 멘토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 지원을 위해서는 지난 3월부터 시각장애인용 e북을 만드는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4개월 만에 약 1만 6000페이지 분량의 e북을 제작했다. 여기에는 임직원뿐 아니라 임직원 가족 400여 명이 참여해 e북 제작 기간을 기존 권당 7개월에서 일주일로 줄였다. 이들이 상반기에 제작한 e북은 기존 시각장애인용 e북 제작 속도를 기준으로 하면 10년 이상(140개월) 기다려야 했던 분량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전자청구서로 연 1000톤 탄소 감소 효과


아울러, 환경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우편 청구서 대신 모바일 및 이메일을 활용한 전자 청구서를 통해 연간 3만 6600여그루의 나무를 살리고 탄소 배출량도 1054여 톤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LG유플러스 고객 중 약 1만525만 명이 전자 청구서를 이용 중이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운전방식과 시스템 변경을 통해 전력 절감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가산동IDC 냉각탑 운전방식 변경을 통해 월평균 5만 2063kWh의 전력을 줄였고, 논현 IDC에는 외기도입 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107만732kWh의 전력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력을 줄이면 CO2 감축 효과가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가장 늦었지만 착실하게..ESG 전담 조직 신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늦은 지난 5월에야 ESG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이사회 내 설치한 ‘ESG 위원회’는 ESG 관련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ESG 위원회는 먼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창사 첫 자사주 매입과 중간배당 도입 등을 결의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1000억 원 정도로 확정했고, 1주당 200원의 중간배당도 결정했다.

통신의 본질인 네트워크 접근성을 강화하고, 정보보호 및 데이터 보안을 철저히 하기 위해 황현식 대표가 주재하고 각 부문장이 참여하는 품질관리 위원회(committee)도 매월 열고 있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전사 보안에 대해 논의하는 협의회를 격월로 운영해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관련 주요 이슈도 공유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코어망 운영관리 분야에 대한 정보보호 관리체계인증(ISO27001)을 획득했고,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인증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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