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메리츠자산운용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서 처음으로 ETF를 출시했다. 지난해 7월 금융당국의 세칙개정으로 주식형 액티브 ETF 상장이 허용된 이후, 그간 ETF를 운용하지 않았던 두 운용사에서도 테마형 액티브 ETF를 내놓은 것이다. 액티브 ETF의 비교지수는 국내 최대 민간지수개발자인 에프앤가이드에서 만들었다.
16일 상장하는 메리츠자산운용의 “MASTER 테크미디어텔레콤액티브”, “MASTER 스마트커머스액티브”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에셋플러스 코리아플랫폼액티브” ETF는 각각 에프앤가이드에서 산출한 “FnGuide TMT(Tech, Media, Telecom) 지수”, “FnGuide 스마트 커머스 지수”, “FnGuide 플랫폼 지수”를 비교지수로 활용한다.
TMT 지수는 에프앤가이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산업분류체계인 FICS의 분류 기준의 Tech, Media, Telecom와 관련된 종목들로 구성된다. 스마트 커머스 지수는 소비 관련 업종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통신 업종을 혼합한 지수다. 플랫폼 지수는 머신러닝 기법 중 하나인 텍스트마이닝을 활용하여, 증권사 리포트 및 공시 보고서에서 플랫폼과 관련된 키워드가 추출되는 종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TMT 지수는 종목별 비중과 함께 섹터별 비중도 산정했다는 특이점이 있다. 또한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는 시점에 소비업종과 이를 중개해주는 플랫폼 기업들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여 스마트 커머스 지수와 플랫폼 지수를 만들게 되었다”면서 “지수 산정시 종목별, 업종별 비중을 산정하는 방법에도 변화를 줌으로써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분산투자의 기회를 제공하고, 텍스트마이닝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특정 테마·업종·증시에 속하는 종목에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70%까지 따르고, 30%는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르는 ETF로, 기초지수를 90% 이상 추종해야 하는 패시브 ETF와는 달리 종목선별의 재량권이 더 부여됨에 따라 지수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