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서현고등학교 3학년 학생인 김 군은 지난 22일 오후 5시 22분께 영풍문고 분당 서현점에서 문제집을 산 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후 김 군은 6분 뒤 오후 시 28분께 서현역 AK플라자 근처 육교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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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교통카드를 사용한 기록이 없어서, 실제 버스를 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김 군이 버스에 탔을 가능성을 두고, 버스 회사를 대상으로 블랙박스 확인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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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군의 가족은 국민청원에 올린 글에서 “휴대폰은 22일 학교 책상 서랍에 두고 나와서 다음날 학교에서 발견됐다”며 “서점에 들렀다가 집에 오겠다는 연락 뒤로는 아무런 연락도 없는 상황이라 그날 자정경 부모님께서 바로 신고 접수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집에서 사용하던 PC나 다음날 찾아온 휴대폰에도 충동적인 가출을 감행하려 보이는 아무런 의심 정황이나 증거가 없기에 담당 경찰들도 의아한 상황”이라며 “평소 김휘성 군의 행실이나 교우관계 등을 확인해봐도 전혀 가출을 하려던 계획이나 어떠한 검색 기록조차도 없다 보니 가족들이 애태우며 그저 하루라도 빨리 연락 오기를,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3학년의 충동적인 단순 가출이 아닐 수 있다”며 “현금 4만 원이 전부인 고3 학생이 이 시국에 며칠째 아무런 연락도 취하지 못한 상황에서 갈 수 있을 만한 곳이 도대체 어디 있을까?”라고 하소연했다.
김 군은 키 180cm가량으로 서현고 회색 교복 차림에 흰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김 군의 가족은 김 군이 체육복으로 갈아입었다면 남색 서현고 체육복을 입고 있을 수도 있고, 사복 차림일 경우 성인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가출 전 공부를 하기 위해 문제집을 사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기동대와 소방견 등을 투입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김 군의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