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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오는 2020년 약 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애슬레저 의류 연평균 매출 신장률은 38.75%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스포츠 의류 전체 매출 신장률 11.35% 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애슬레저 브랜드도 2015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이렇듯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애슬레저 시장의 대표 제품이 레깅스다. 레깅스는 보통 요가나 필라테스와 같은 정적인 운동을 할 때 입는 의류다. 최근엔 레깅스의 편안함이 각광받으면서 일상생활에서도 레깅스를 입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애슬레저 의류 브랜드들은 일상생활을 넘어 디자인은 물론 기능성까지 갖춘 ‘원 소스 멀티 유스’(one-source multi-use) 레깅스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레깅스 한 장으로 요가나 일상생활은 물론 수상 레저부터 등산까지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애슬레저 의류 브랜드 안다르는 다가올 여름에 맞춰 ‘뉴 에어쿨링 레깅스’를 출시했다. 에어쿨링 레깅스는 원활하게 공기가 순환하는 벤틸레이션 구조로, 두께를 줄여 물을 빠르게 흡수하고 방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땀은 물론 갑자기 비를 맞거나 물놀이를 즐기는 상황에서 워터 레깅스 역할을 해 서핑이나 스쿠버 다이빙 등 수상 스포츠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레깅스 패션이 인기를 끌자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는 등산용 레깅스 제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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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의류 브랜드는 요가와 달리 격렬한 운동을 할 때에도 입기 적합하도록 레깅스를 제작하고 있다.
나이키는 땀이 많이 나는 더운 날에도 레깅스를 입고 러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7/8원 타이츠’를 출시했다.
드라이핏 기술로 통풍이 잘 되고 땀의 흡수와 증발이 빨라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허벅지 중간엔 메시(그물) 소재를 덧대 더운 날씨에도 공기가 잘 통하도록 했다. 허리 밴드 부분은 말림 현상이 없어 뛸 때 발생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아울러 몸의 선을 따라 흐르는 디자인이 체형을 단단하게 고정시켜 활동하는 내내 우수한 지지력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뉴발란스는 배까지 탄탄하게 잡아주는 ‘하이웨스트 액티브 블록 레깅스’를 이번 시즌 대표 제품으로 선보였다.
하이웨스트 액티브 블록 레깅스는 4방향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격렬한 운동에도 흔들림 없이 형태를 유지한다. 크로스핏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격한 운동에 적합하다. 고급 나일론 소재를 활용해 신축성이 우수하며 부드러운 착용감이 특징이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레깅스가 일상복과 요가복을 넘어서 각종 액티비티 현장까지 접수한 느낌”이라며 “‘일석다조’의 활용도에 레깅스를 찾는 소비자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