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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혼인건수 25만7600건.. 혼인율 역대 최저
통계청이 20일 전국 시·구청 및 읍·면사무소에 신고된 혼인·이혼신고서를 토대로 작성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粗)혼인율은 5.0건으로 전년보다 0.2건 감소했다. 이는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혼인 건수도 25만7600건으로 전년보다 2.6%(6800건) 줄었다. 이는 1974년 혼인건수(25만9600건) 이후 4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연간 혼인 건수는 2012년 이후 7년째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30만건대로 떨어진 뒤 2016년에 20만건대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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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청년층의 결혼관이 변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2010년 ‘결혼을 해야 한다’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64.7%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48.1%에 그쳤다.
혼인을 하지 않으면서 아이를 낳지 않게 되고, 결국 출생율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출생아는 32만69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성 한 사람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0.98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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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주거비 부담을 예측할 수 있는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03.1로 2008년(71.9)에 비해 크게 올랐다. 전세가격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을 경우 전세값이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령화에 황혼이혼 급증.. 사회복지 부담 부메랑
결혼 20년 이후 헤어지는 황혼이혼이 연간 3만건을 돌파,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다 보니 황혼이혼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결혼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은 전년보다 9.7% 증가해 3만6327건을 기록했다. 이는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이혼 구성비로 보면 혼인 기간 20년 이상이 3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혼인 4년 이하가 21.4%로 이혼율이 높았다. 20년 전에는 혼인 기간이 길수록 이혼이 감소했으나, 최근에는 20년 이상 및 4년 이하가 전체 이혼의 54.8%를 차지했다.
김 교수는 “황혼이혼이 많아질수록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구성원들이 와해되는 것”이라며 “이는 결국 국가가 떠안는 사회보장, 사회복지 부담이 늘어나고, 그만큼 경제활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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