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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UAE 국영통신사인 WAM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 시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는 문 대통령의 UAE 순방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을 고조하고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정상방문의 의의 △향후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 △보건의료 분야 및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한·UAE 협력 구상 △‘자이드의 해’ 계기 양국간 문화행사 △UAE 통합 사례 시사점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중동방문과 관련, “금년 첫 해외순방 계기에 취임 후 첫 번째 중동 방문국으로 형제의 나라인 UAE를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부다비와 두바이의 멋진 스카이라인은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바라카 원전 공사는 단순한 대형 건설 공사(186억불)가 아니다”며 “한국으로서는 해외에 최초로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이고, UAE로서는 아랍에서 최초로 원전을 보유하게 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바라카 원전의 성공은 곧 한국과 UAE 공동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상호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또 다른 협력 분야로 보건의료, 과학기술·ICT 등을 둘 수 있다”며 “이번 방문 계기에 보건·의료 분야에서 보다 다양한 협력 사업이 이루어지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과학기술·ICT 분야도 유망한 협력분야인데 단기간에 과기·ICT 역량을 갖추길 원하는 UAE에게 있어 짧은 시간 안에 높은 기술향상을 이룩한 한국은 최적의 협력파트너”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국민과의 교류에도 무게를 뒀다. 문 대통령은 “현재 연간 한국을 방문하는 UAE 국민은 일만 명 수준이며, UAE를 방문하는 한국인은 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UAE내에도 한류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고, 한국 내 무슬림인구가 16만 명에 이르고 할랄식품 등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는 등 서로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보건의료 분야 협력에 대해 “UAE와 한국은 2011년 중동 국가 중 처음으로 보건의료협력 MOU를 체결해 국비환자 치료, 병원 수탁운영 등에서 활발하게 협력 중”이라면서 “병원운영 뿐만 아니라 제약과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분야 전반으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어 UAE가 중동의 의료허브로 도약하는데도 우리가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UAE의 지원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UAE는 각 에미리트의 특성을 포용하고 융합하면서 화합과 상생 공영발전을 이국한 진정한 통합의 모범 사례”라면서 “남북한은 1945년 이래 73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의 분단으로 인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많이 다르다. 최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과 북미간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등 한반도에 따뜻한 봄바람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현재의 긍정적인 환경과 분위기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UAE 국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