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11시 서울역 예매 창구 앞에서 만난 이모씨(39)씨는 부산행 KTX열차 예매를 위해 오후 7시부터 나와 예매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설 열차 승차권 예매 하루 전인 18일 오후 서울역에는 벌써부터 기차표를 예매하려는 인파가 몰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코레일은 설 열차승차권 예매를 오는 19~20일 이틀간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와 지정된 역 창구,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첫날인 19일은 경부·경전·충북·동해선 등의 승차권을, 20일에는 호남·전라·장항·중앙선 승차권을 예매한다.
예매 시작까지 9시간 가까이 남은 시간이지만 서울역에는 30명 가까운 사람이 창구 앞에 모여들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하나둘 더해져 인파가 점점 더 늘어났다. 영하 12도까지 내려간 추위에 박스와 신문지, 두꺼운 점퍼 등을 갖춰 나온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고향으로 가는 열정은 한파마저 넘어선 모습이었다.
용산구 청파동에 사는 곽모(여·40)씨는 “지난해 추석 때 대구로 가는 기차표가 순식간에 매진됐다”며 “앞에 몇 명 없으니 이번엔 기차표를 못구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예약한 승차권은 24일 24시까지 결제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취소돼 예약 대기자에게 기회가 넘어간다”며 “장거리 이용고객에게 승차권 구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울(용산)~수원(광명), 부산~삼랑진, 목포~나주, 진주~마산 등 단거리 구간의 승차권은 예매 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