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030520)(이하 한컴)는 한컴 그룹 소유주인 김상철 회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그간 한컴을 이끌었던 이홍구 대표이사 부회장 역시 CEO 자리를 유지해 한컴은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김 회장은 지난 2010년 자신이 최대주주인 소프트포럼(054920)을 통해 한컴을 인수하면서 2013년까지 한컴 공동대표를 맡았다.
오너 가족들이 등기임원에까지 오르는 것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다. 가족들을 회사 주요 직책에 앉혀 한 때 뭇매를 맞았던 티맥스소프트은 등기임원을 전문가들로 채웠다. 현재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창업주의 형제와 친인척은 소액 주주로만 참여하고 있다.
투비소프트는 핀테크·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신규 임원진 선임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투비소프트는 신규 사내외 이사를 선임하면서 18가지의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했다. 전자상거래 사업부터 복권 발행솔루션 운영 및 판매업까지 사실상 SW 업체가 할 수 있는 모든 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매출액 315억원, 임직원 260명 수준의 회사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보안SW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047560)도 창업주인 김장중 대표가 본사 및 자회사의 대표를 겸직하며 사업을 총괄하던 체재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꿨다. 이스트소프트의 신임 대표로는 주요 SW 개발을 총괄해 온 정상원 부사장을 선임했다. 정 신임 대표는 향후 모바일·비전인식·IoT 분야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