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년 전만 해도 우스갯소리로 치부됐던 A씨의 바람은 무인항공기 드론으로 현실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에서 드론을 이용한 운송수단 계획이 공개됐기 때문.
지난 3월 미국 텍사스 디자인업체 아르고디자인은 사람을 태우는 콘셉트의 드론구급차 이미지를 공개했다. 4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쿼드콥터인 드론구급차는 소형자동차 크기로 응급환자 1명과 구급요원 2명을 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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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보스 구글 윙프로젝트 책임자는 “지금까지 드론 개발 작업은 화물운송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제는 사람을 상대로 운송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BAE시스템 또한 영국해안에서 여객기를 드론으로 개조한 후 사람을 운송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해오고 있다. 이 드론은 카메라를 통해 인근 비행기와 같은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인식하고 충돌을 회피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영국민간항공당국(TCAA)도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드론이 사람을 운송수단으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극심해지는 교통체증문제와 점점 저렴해지는 드론 가격이 큰 몫을 했다. 드론의 대량생산과 제조 기술 발전으로 드론의 가격은 점차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드론 전용 운영체제(OS)와 같은 소프트웨어의 발달도 드론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줬다.
하지만 여전히 드론을 이용한 운송은 안전문제와 법적한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있다. 착륙을 할 만한 공간이 복잡한 도심에서 이뤄질 수 있는가도 따져봐야 할 문제다. 데이브 보스는 “현재는 드론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드론을 당장 운송용으로 사용하기 무리가 있지만 안전성이 확보되고 드론 전용 승차구역 등 인프라가 구축되면 드론을 이용한 운송이 현실화 되는 것이 꿈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