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시가 17일 오후 서울메트로 노사의 극적인 임단협 타결을 지원해 18일 오전 예고됐던 지하철 파업을 막았다. 그러나 철도파업에 따른 코레일 소속 지하철 운행의 파행으로 한동안 지하철 운영에 골머리를 썩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지하철 1·3·4호선은 서울메트로와 코레일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중 강북 도심을 관통해 경기 북부와 인천 및 천안을 잇는 지하철 1호선의 경우 코레일 소속 전동차의 운행이 약 90%에 이른다. 코레일 소속 전동차 운행 없이 서울메트로 소속 전동차만으로 평상시와 같은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철도노조의 파업이 10일째로 접어들면서 코레일 소속 전동차 운행횟수가 줄어들고 있다.
서울시는 감소한 코레일 소속 전동차 대신 서울메트로 소속의 전동차를 투입해 평소와 다름없는 지하철 운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서울메트로의 서울지하철노조가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대체투입을 거부한 상황에서 코레일 전동차의 빈 자리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숙제로 남게 됐다.
여기에 코레일과 철도노조의 협상 여지가 줄어들면서 자칫 철도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서울지하철 파행운영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을 고스란히 서울시가 안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민들 가운데 서울지하철 1·3·4호선을 코레일과 서울메트로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지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다.
시 관계자는 “서울메트로의 복수 노조인 서울메트로노조는 철도노조 대체투입을 거부하는 입장이 아니다”며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준비한 인력으로 당분간은 지하철이 정상운행 될 것이고 만일의 경우 5·6·7·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의 인력 투입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