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뚜렷하다. 여름 휴가철 비수기를 맞아 매수세가 뚝 끊긴 때문이다. 반면 아파트 전셋값은 비수기가 무색할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5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4% 떨어졌다. 한 주 전(-0.01%)보다 내림 폭이 커지면서 10주 연속 하락했다.
25개 자치구 중 관악·동대문·중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내렸다. 서대문구(-0.09%)와 은평구(-0.08%)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산현대아파트와 홍제원현대아파트는 일주일 새 500만~1000만원 정도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빠졌다.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 1차와 응암동 응암푸르지오 등도 일주일 전보다 많게는 3000만원 가량 내렸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매물도 많지 않지만 매수세가 아예 없어 거래가 안된다”고 전했다.
수도권과 신도시, 인천지역 아파트값은 모두 보합세(0%)를 나타냈다. 다만 김포 한강신도시(-0.15%)·화성 동탄신도시(-0.12%) 등은 중대형 아파트의 거래 부진으로 전체 아파트값이 많이 하락했다.
반면 아파트 전셋값은 물건 부족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전주보다 0.1% 올라 50주 연속 상승했다. 관악(0.28%)·동대문(0.26%)·강북(0.23%)·구로·금천구(0.21%) 순으로 많이 올랐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5%, 0.03% 상승했다.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강세지역.(단위:%,전주대비 변동률),자료:부동산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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