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5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예비열람

  • 등록 2013-07-15 오전 6:00:00

    수정 2013-07-15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15일 국가기록원이 보관 중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및 관련 자료 등에 대한 예비 열람을 실시한다.

여야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양측 열람위원들의 상견례를 겸한 회동을 가진 후, 곧바로 경기도 성남 국가기록원을 방문해 예비열람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비 열람은 회의록 원본 열람에 앞서 여야가 제시한 ‘키워드’를 근거로 국가기록원이 선정한 자료의 목록을 살펴보고, 필요한 자료를 추려 내기 위한 작업이다.

앞서 양당은 ‘NLL(엔엘엘)’, ‘북방한계선’, ‘남북정상회담’ 등 공통 키워드 3개, 새누리당 측의 ‘등거리 등면적’과 ‘군사경계선’, 민주당 측의 ‘남북국방장관회담’과 ‘장성급회담’ 등 총 7개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예비 열람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국가기록원은 이르면 이날 오후 열람 위원들이 지정한 자료의 사본 두 부씩을 국회로 보내 열람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여야는 당초 지난 12일 예비 열람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홍익표 민주당 전 원내대변인의 이른바 ‘귀태발언’ 파문으로 새누리당이 원내 일정을 전면 보이콧 하면서 이날로 미뤄졌다.

여야가 앞서 제시한 7개의 검색 키워드를 근거로 국가기록원이 마련한 자료는 여행용 가방 2.5개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열람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국가기록원은 열람위원들이 지정한 자료 사본 2부씩을 국회로 보내 열람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한다.

여야 각 5명씩으로 구성된 열람 위원들은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자료가 도착하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국회 운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관련 자료를 열람하게 된다. 10일간 자료를 열람한 뒤 여야가 합의한 내용을 운영위에 보고하는 형태로 공개한다.

열람기간 동안에 운영위 소회의실에는 CCTV와 자료 보관용 금고가 설치되며, 열람 위원들에게는 간단한 메모만 허용되고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소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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