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가정보원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 소관상임위인 정보위원회는 25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연다. 정보위는 이날 남재준 국정원장과 한기범 제1차장 등을 출석시켜 현안보고를 청취한다.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는 지난 3월 남 국정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후 ‘개점휴업’ 상태를 거쳐 97일 만에 열리는 것이다.
3개월여 만에 문을 여는 국회 정보위에서는 여야 정치권이 강하게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국정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전문의 기밀을 해제하고 일반문서로 재분류해 공개키로 한 이후 정국이 급랭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등 야당은 남 국정원장 등을 상대로 대화록 공개의 법적 문제점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대화록 공개의 배후에 대해서도 따진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정치적 중립성을 잃은 국정원을 해체해야 한다는 논리도 펼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비호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장은 공공기록물 관리법에 근거해 기밀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는 점을 들면서 법적 문제점이 없음을 주장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또 국민의 알권리를 들면서 대화록의 전문공개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외에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사건 국정조사를 두고서도 대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