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현재 최소한 2곳 이상의 PEF들과 회사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잠재적인 인수자들은 인수할 기업의 자산이나 현금흐름 등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하는 LBO 방식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미 일부 대형 은행들을 통해 자금 조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델의 시가총액은 189억달러(19조96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주가 추락으로 시가총액은 한 해만에 3분의 1 가까이 급감했다.
인수측이 어느 정도의 지분을 인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이번 인수 딜은 IT기업들 가운데서는 지난 2007년 KKR이 퍼스트데이타를 25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거의 6년만에 가장 큰 규모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서는 지난 2002년 휴렛-패커드(HP)가 컴팩컴퓨터를 190억달러에 인수한 것을 뛰어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2월 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델이 현재 51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차입후 인수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