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신혼부부들은 주위 사람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을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신혼생활을 흘려보내기 일쑤다.
그러나 2세를 보기 이전인 결혼 후 2~3년 이내에 이뤄진 재테크성과의 상당부분은 앞으로 재테크 방향을 결정하는 밑바탕이 된다. 내 집 마련과 자녀교육, 윤택한 생활까지 손에 쥐려면 신혼 때부터 마음을 다잡아 재테크에 신경 써야 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신혼부부들에게 ▲가계 수입·지출을 하나의 계좌로 집중 관리 ▲맞벌이라면 부부 가운데 1명의 소득은 모두 저축(소득의 50% 저축) ▲예산과 계획에 맞는 금융상품 선택 ▲적정 범위 내에서의 대출 활용 등을 조언하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신혼부부 맞춤형` 적금 상품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결혼과 출산, 자동차, 내 집 마련 등 10가지 소원에 대한 목표금액을 설정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립식상품을 판매중이다. 기본이율은 3년제 기준 연 4.6%이다. 최고 연 5.2%까지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최소 6개월부터 최대 3년까지다. 최초가입금액 1만 원 납입 후 1000원 이상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지난달 말까지 총 6만4000좌가 판매됐으며 총 판매액은 950억 원에 달했다.
신혼부부에게는 `빚`이 없어야겠지만 주택 마련 등 부득이 대출을 받을 상환 여부를 충분히 검토한 다음 적정한 범위에서 시중은행의 주택 관련 대출을 활용해야 한다.
우리은행도 신혼부부 우대대출 `해피 커플 론`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결혼5년차 이하 직장인 신혼부부(결혼예정자 포함)를 대상으로 신용평가시스템(CSS) 등급에 따라 1억 원 범위 내에서 최대 연소득의 15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대상은 결혼 5년차 이하인 신혼부부(결혼예정자 포함)로 만40세 이하이고 연소득이 2500만원 이상인 고객이다.
신혼부부들은 이밖에 위험관리 차원에서 보장성보험과 연금가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다면 건강과 상해를 함께 보장받을 수 있는 종합질병보험 등 보장성 보험 가입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