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오는 13일경 공포될 예정이다. 공포 후 오는 22일부터 대형마트 강제휴무제가 지역별로 적용된다.
상황이 이렇자 영업일수 축소로 인해 올해 내내 실적 부진에 시달릴 것이란 의견과 이제는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또 다음달경 윤곽이 드러나는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정기변경도 관심사다. 이마트의 신규편입이 확정될 경우 주가상승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달부터 `의무휴업` 실시..실적전망·목표가 `줄하향`
지난 6일 이마트는 전일보다 0.6% 상승한 2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며칠 간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이마트 주가는 작년 말부터 하락 추세를 이어왔다. 석달 새 17% 가량 빠지며 시가총액 7조원도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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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상당수의 증권사들은 이마트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반대로 주가가 바닥을 찍은 만큼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LIG투자증권은 1분기 이마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다소 하회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삼성증권도 규제 리스크와 소비경기 침체를 반영해 순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따라 목표주가도 종전 35만원에서 29만원대로 떨어뜨렸다.
남옥진 애널리스트는 "현재 추이를 감안하면 5~6월경에 의무휴일제의 전국적인 영향이 구체적으로 확정될 것"이라며 "기술적 반등 이상의 주가상승반전은 규제 리스크 완화가 전제돼야 가능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유통업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백화점을 매수하고 할인점을 매도하는 전략"을 권했다.
◇ `빠져도 너무 빠졌다`..투자 매력↑
반면 그동안 규제 리스크로 인해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만큼 이제는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규제에 대한 우려가 과도해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것.
키움증권은 할인점의 구조적인 성장성 둔화를 감안하더라도 주가가 안정적인 펀더멘털조차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는 올해 PER 10.5배 수준으로 삼성생명 지분가치를 고려하면 8.5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매수 관점의 접근을 권했다.
그는 "할인점의 기존점 성장률이 3월에는 1~2월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회복의 폭이 크지는 않으나 전반적인 소비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도 대형마트 정부 규제에 대한 부정적 심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자사상표 제품의 성공으로 새로운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김민아 애널리스트는 "이마트 주가는 연초에 비해 13.3% 하락했고, 코스피 대비 23.6%포인트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했다"며 "규제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마트는 자사상표 제품들을 할인점에 성공적으로 전입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자사상표 제품은 할인점 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될지 여부도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다. 다음달 말경 변경 종목이 사실상 확정되는데, 이마트가 여기에 포함될 경우 주가상승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시가총액 7조원에 육박하는 이마트는 시총 50위권 내에 들기 때문에 특례편입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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