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車, 다른 느낌..`취향따라 골라 탄다`

한 차종에 스포츠, 럭셔리 등 다양한 라인업 구성
국산차도 터보 엔진 장착을 통한 라인업 확대 동참
  • 등록 2012-03-16 오전 7:31:04

    수정 2012-03-16 오전 9:58:38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동일한 차종이지만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모델들로 라인업을 구성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자동차 업체들이 늘고 있다.

소비차 취향이 다양해짐에 따라 한 차종에 스포츠, 럭셔리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해 보다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전략은 차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를 올리는 동시에 신차 개발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어 해외 완성차 업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적극 활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업체들도 특성을 살린 라인업 구성에 동참하는 추세다.
▲ BMW 뉴 320d 스포츠 라인(사진 맨 위부터), 모던 라인, 럭셔리 라인.(사진=BMW코리아 제공)
지난 2월 국내에 출시된 BMW 뉴 3시리즈와, 지난 12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GS도 각기 다른 특색의 라인업 구성으로 주목받는 차다.

우선 뉴 3시리즈는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한 뉴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ED), 선택 폭을 다변화한 뉴 320d 스포츠, 모던, 럭셔리 등 총 5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ED 라인은 다른 모델들에 비해 출력은 낮추고 연료 효율성을 끌어올린 모델로, 연비가 다른 모델(22.1km/ℓ)보다 1.7km/ℓ 높은 23.8km/ℓ에 달한다. 또 각종 옵션을 줄여 가격(4500만원)도 가장 저렴하다.

스포츠 라인은 각종 튜닝을 통해 경제성보다 차량의 역동성을 중시하는 고객에 초점을 맞췄고, 모던과 럭셔리 라인은 세단 특유의 안락함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강조한 모델이다.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GS는 가격 부담을 줄인 GS 250을 비롯해 기본형 GS 350 슈프림, 고급형 이그제큐티브, 다이내믹한 성능을 강화한 F-스포츠 모델을 함께 선보였다.

그동안 국산차는 대부분 옵션 및 사양에 따라 라인업을 구분해 왔지만 지난해 부터 기존 차량에 터보 엔진을 탑재해 새로운 라인업이 추가되는 일이 잦아졌다.
▲ 현대차 쏘나타 터보 2.0 GDi.(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지난해 3월 기아차(000270)는 기존 스포티지R에 터보 엔진을 장착한 스포티지R 가솔린 세타Ⅱ 2.0을 선보인데 이어 그해 7월에는 K5 2.0 터보 GDi를 출시했다.

현대차(005380)도 지난해 7월 기존 쏘나타 2.4 GDi 모델을 없애고 쏘나타 2.0 터보 GDi 모델을 출시했다. 또 이르면 오는 4월 중 벨로스터 터보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터보 모델처럼 특화된 라인업 추가로 엔진 다운사이징 효과와 동시에 보다 폭넓은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며 "향후 터보 엔진 장착 차종을 더욱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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