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07일자 3면에 게재됐습니다. |
역대 지방선거도 1회 민자당 이후로, 2~5회 모두 한나라당 후보가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여느 부산·경남(PK) 지역만큼이나 한나라당의 아성이 공고하다.
하지만 19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민심에 균열이 일고 있다. 한마디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평가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12월26일 출마를 선언하면서부터다.
야권은 4·11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PK 지역을 꼽고 있다. 대구·경북(TK) 지역보다 지역 민심이 우호적이고, 전통적으로 야권 성향이 강한 점이 이유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도 남아있어 이번 총선은 해볼 만하다는 정서가 강하다.
또 PK 지역에서 일정 부문 승리를 거둬야 12·19 대선 승리도 가능하다는 그림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 가운데 문 이사장이 출마하는 사상구가 야권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와 함께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한 북강서을,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도전하는 부산진을 등 이른바 `낙동강 벨트`가 부산 선거의 승패를 쥐고 있다는 평가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상에 예비등록를 마친 인사는 모두 7명이다.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로 출마해 낙선한 강주만 후보가 무소속으로 예비등록을 마쳤으며, 조차리 후보도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예비등록을 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현역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김대식(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김수임(김수임 산부인과 원장), 손수조(정당인), 신상해(전 부산광역시의원) 후보 등 4명이 예비등록을 마쳤다. 한나라당은 사상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꼽고 `문재인 대항마`를 출격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지역구 민심은 문 이사장의 총선 승리가 유력하다는 평가다. 20~40대 유권자를 중심으로 문 이사장에 대한 지지율이 높다. 하지만 한나라당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한나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문 이사장이 야권 제1의 대선 후보로 부각되면서 사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 표라도 많이 얻는 사람이 당선되는 구도이기 때문에 막상 투표 날에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2010년 6·2 지방선거 부산시장 한나라당 허남식 55.4% 민주당 김정길 44.6%
▲ 2010년 6·2 지방선거 부산 사상구청장 한나라당 송숙희 43.9% 민주당 이영철 34.7% 무소속 신상해 21.4%
▲ 2008년 4·9 총선 부산 사상구 한나라당 장제원 45.5% 친박연대 강주만 37.0% 민주노동당 조차리 15.7% 평화통일가정당 김명온 1.8%
▲ 2008년 4·9 총선 부산광역시(18개 선거구) 한나라당 11석 무소속 5석 민주당 1석 친박연대 1석 (무소속 및 친박연대 소속 당선자 전원 한나라당 입당해 현재 한나라당 17석, 민주통합당 1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