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19일자 18면에 게재됐습니다. |
한 때 무주택 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청약통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데다 은행 이자마저 줄어 장기재테크 상품으로써의 매력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의 위축은 투자수요를 줄이고 자연스럽게 청약통장의 역할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 아파트를 분양 받은 뒤 전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로 각광받던 예전의 영광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 청약저축·청약예·부금, 가입자 이탈 급증 청약통장은 전용면적 85㎡이하 공공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과 전용면적 85㎡이상의 공공주택과 모든 민영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전용면적 85㎡ 이하의 민영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이 있다. 기존의 청약저축과 청약예금·청약부금의 기능을 한데 묶어놓은 이른바 만능통장은 공공·민영 주택 등 모든 신규분양주택 청약에 사용할 수 있다.
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청약저축 가입자는 모두 138만37명으로 전년동기(167만6937명)대비 17.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가입자도 각각 174만9180명, 51만3714명으로 1년전에 비해 10.2%, 20.6%씩 감소했다. 만능통장 가입자만 1123만3308명으로 전년동기(1053만9357명)대비 6.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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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도 "청약통장이 과거의 메리트를 많이 상실한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기존 장기 가입자의 경우에는 청약부금을 청약예금으로 전환하거나 청약예금 예치금액을 바꿔 청약가능 면적을 늘리거나 줄이는 등의 청약통장 리모델링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