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금융지주, 공익재단 설립 줄 잇는다

체계적인 사회공헌 통해 공익금융 실천 의지
장기적으론 브랜드 인지도 제고..'윈윈' 전략
  • 등록 2012-01-02 오전 9:02:00

    수정 2011-12-29 오후 6:24:50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 금융지주회사들이 사회공익재단 설립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돈 장사`에만 집착하는 이미지를 벗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을 통해 진정한 `공익금융`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11일 200억원 규모의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공식 출범시킨다. 장학재단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이들을 특별채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기존 `하나미소금융재단`과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외의 새로운 재단 설립 계획을 밝혔다. 대학생들에게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공부를 돕게 하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드림소사이어티재단`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06년과 2010년 금융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신한장학재단`과 `신한미소금융재단`을 각각 설립한데 이어 올 상반기엔 복지재단 성격의 `따뜻한 재단`의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KB금융지주도 지난 5월 출범한 `KB금융공익재단`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들의 교육과 장학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KB금융은 매년 이익의 1%이내 규모에서 추가 자금을 출연해 향후 1000억원 규모의 재단으로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금융지주회사들이 공익재단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계열사별로 나눠져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합하려는 목적이 크다.   올해 사회공헌기금 규모가 작년에 비해 50%가량 증액되면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자금을 집행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공익재단을 통할 경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자금지원이 가능하고, 회계처리도 더욱 투명해질 수 있다.   금융지주회사들은 아직 재단 설립 초기단계인 만큼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경영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윈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금융지주회사 관계자는 “매년 많게는 수백억원을 기부금과 사회공헌사업에 사용해왔지만 일관성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사회공헌 규모와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게 되면 결국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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