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기술주 강세속 은행주 부진..다우 0.4%↓

  • 등록 2010-10-16 오전 2:08:49

    수정 2010-10-16 오전 2:08:49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지수별로 등락이 엇달리고 있다. 구글의 실적호재로 기술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반면 `불법 주택압류` 이슈가 은행업종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는 까닭이다.

또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의 3분기 실적부진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마치 호재와 악재성 재료가 뒤썩인 모습이다.

낮 12시분 현재 블루치 중심의 다우 지수는 46.77포인트(0.42%) 하락한 1만1047.80을 ,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19포인트(0.87%) 오른 2456.57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08포인트(0.01%) 소폭 상승한 1173.89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마침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가 매우 낮은 수준임을 다시 한번 드러낸 점도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개장 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높은 실업률과 리플레이션 우려 등의 여건이 변하지 않는다면, 연준이 자산매입이나 FOMC 문구 수정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매수세를 끌어들였다.

이같은 발언은 연준이 지난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FOMC 성명서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이며, 연준은 9월 FOMC 성명서를 통해 "필요하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다 구글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비 32%나 급증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도 웃돈 점도 기술업종에 호재가 됐다. 구글의 주가가 장중 10% 안팎 급등하고 주요 기술주들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날 은행업종를 압박했던 `불법 주택압류` 이슈가 재연되고, GE의 매출실적이 기대에 크게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다우 지수가 장중 약세로 전환했다. 특히 `불법 주택압류` 문제가 은행들의 수익성을 저해하리라는 관측으로 다우 종목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가 각각 4.4%와 2.6% 떨어지며 다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이 8개에 그치고 있는 반면, 주가가 내린 종목은 22개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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